까다로운 인증 '할랄ㆍ코셔', 식품 넘어 건기식으로
까다로운 인증 '할랄ㆍ코셔', 식품 넘어 건기식으로
  • 이의경 기자
  • 승인 2016.05.2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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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먹거리 선호에 할랄ㆍ코셔 인증 식품에 관심 집중

할랄(HALAL)ㆍ코셔(Kosher) 인증에 대한 관련 업계의 관심이 높다. 세계 곳곳에 분포돼 있는 유대인을 위한 코셔인증과 전 세계 식품시장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20억 무슬림인구를 위한 할랄인증은 식품을 넘어 의약품, 화장품까지 그 범위를 넓혀 가고 있을 정도다.

특히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 인도네시아가 2019년부터 할랄 인증 범위를 식품, 화장품, 의약품 등으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우리 정부도 할랄·코셔식품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히는 등 관련 시장은 국내외에서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가장 주목 받는 분야는 '건강기능식품ㆍ의약품' 산업이다. 여러 건강기능식품 업체들이 할랄ㆍ코셔 인증을 앞세워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할랄ㆍ코셔 인증은 종교나 인종을 떠나 가장 까다롭고 깐깐한 인증 절차를 통과한 안전한 식품으로 인정받는 것에 대한 상징성이 크기 때문이다.

코셔는 유태인 율법에 따라 청결한 환경에서 재배되고, 철저한 위생상태를 지켜 만들어진 식품 및 식품의 원료만이 코셔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위생기준 적합여부에 대한 현장실사, 용매 사용의 종류, 주변환경(오염원)등을 중점적으로 심사 후 공정의 전 과정을 심사한다.

특히 코셔 인증은 깨끗하고 안전한 먹거리로서 확실한 검증 절차를 거쳐 인증하고 판매되기 때문에 이미 세계 여러 나라에서 식품 안전 기준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바이오일레븐의 '브이에스엘3(VSL#3)'은 미국에서 할랄과 코셔 두 가지 인증을 모두 받았고 솔가의 '츄어블 비타민D3 1000IU'은 츄어블 형태로는 국내 최초로 코셔 인증을 받아 눈길을 모은다.

할랄은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라는 뜻으로 이슬람 율법에 따라 허가된 제품을 의미하며, 인증 기준은 매우 엄격하고 깐깐하게 이뤄진다. 공통적인 할랄 인증 기준에 따르면 우선 돼지고기 성분은 원천 제외되고 소나 닭 등을 도축하는 사람은 성인 무슬림이어야 한다.

도축에 앞서 아랍어 기도를 암송해야 하며, 도축장과 사육장을 확실히 분리해 살아있는 동물들이 도축장면을 지켜보지 못하게 해야 한다. 가공식품의 경우 생산에서 완제품까지 모든 과정에서 돼지고기와 알코올 성분이 들어가면 안 된다. 합성첨가물 무첨가 원칙을 비롯해 옥수수, 감자 등 제품은 유전자변형이 아님을 증명하는 확인서도 제출해야 한다.

할랄 인증은 무슬림 국가에 수출하는데 필수 통관 요건은 아니지만 무슬림 사람이 식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할랄 인증 활성화에 따라 CJ제일제당, 풀무원, 아워홈 등 국내 기업들이 인증 획득을 통해 글로벌 진출에 나서고 있다.

일동제약의 '비오비타'는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KMF(한국이슬람교중앙회) 할랄 인증을 받았고 콜마비앤에이치의 '헤모힘(HEMOHIM)' 역시 할랄 인증을 받아 관심을 모은다.

바이오일레븐 관계자는 “할랄ㆍ코셔 인증은 특정 대상을 위한 인증이기도 하지만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로 인정 받은 부분이 크다”며 “해당 인증은 원재료부터 가공절차까지 식품 전 공정에 부여되는 것이 특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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