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식중독균 1시간 내 검출 가능
농산물 식중독균 1시간 내 검출 가능
  • 김수현 기자
  • 승인 2016.06.2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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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농산물 식중독균 검출키트 개발… 신선농산물 안전 확보

농산물에서 식중독균 5종을 1시간 이내에 간편하게 검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 이하 농진청)은 KAIST, 전북대와 공동으로 식중독균 5종(병원성대장균 O157, 살모넬라, 황색포도상구균, 바실러스 세레우스, 리스테리아)을 1시간 안에 동시에 검출할 수 있는 ‘농산물 식중독균 검출키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최근 채소 소비량이 높아지고 있는데 농산물은 생산 및 수확 후 관리, 유통 과정에서 다양한 미생물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쌈채소(엽채류), 새싹채소 등 가열 조리하지 않고 섭취하는 신선 농산물의 경우 수확 후 1일~2일 내에 유통‧소비하므로 간편하고 빠른 식중독균 검출법이 요구된다.

그러나 기존 식중독균 검출법은 고가장비와 전문인력 필요, 긴 검사시간 등으로 신선 농산물 적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에 개발한 검출키트는 지름 8cm 크기의 전화 다이얼 모양의 종이 기반 감지기 위에 시료를 넣고 돌리면 중앙의 원 안에 임신진단키트처럼 청색 선이 보이면서 식중독균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감지기에는 식중독균과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단백질 항체(또는 항체 대체제)가 배열돼 있으며, 나노입자를 이용해 발색반응을 유도해 종이 위에 청색 선의 표시 여부에 따라 식중독균의 존재를 판정한다. 

기존에 2일~3일 걸리던 표준검사법인 선택배지법에 비해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또 기존의 유전자진단법 등 신속검사법의 경우 고가의 장비와 전문 인력이 필요하지만 이 검출키트는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비용도 매우 저렴하다.

이 검출키트를 이용하면 유통과 섭취 기간이 짧은 신선 농산물의 식중독균 오염 여부를 신속,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어 식중독균의 확산과 식중독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식중독균 오염 여부를 미리 확인해 농산물의 생산 및 세척, 소독, 건조 등 수확 후 관리를 철저히 할 수 있어 보다 안전한 농산물 유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국내의 경우 최근 5년(2010년~2014년)간 1370건의 식중독사고 중 원인이 밝혀진 782건 중 식중독균에 의한 사고는 544건으로 70.8%에 달한다.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한 농산물 식중독균 검출키트를 내년 중으로 기술이전 해 시제품을 개발하는 등 실용화할 계획이다.


농진청 유해생물팀 노은정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검출키트를 보급하면 농산물 검사기관, 신선 농산물 생산자, 농산물 유통업체 등에서 쉽고 빠르게 식중독균을 검사할 수 있어 국민 식생활 안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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