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트인 스카이라운지 고급 레스토랑에 온듯
확 트인 스카이라운지 고급 레스토랑에 온듯
  • 대한급식신문
  • 승인 2009.05.1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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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Tech - 전망 좋은 팬택계열 R&D센터 구내식당

팬택계열R&D센터는 팬택의 연구진들이 모여 휴대폰을 개발하는 곳이다. 팬택의 브레인에 해당하는 인재들이 모여 일하는 곳이다 보니 구내식당에 대한 관심도 남다르다. 사원들이 보다 나은 단체급식을 위해 끊임없는 아이디어를 내어, 구내식당이 계속 발전하고 있다. 보완이 철저해 일반인은 함부로 출입할 수 없는 팬택계열R&D센터. 출입이 통제된 비밀구역의 구내식당을 살짝 들여다본다.

 

 

“딩동!” 21층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서 시원스럽고 깨끗한 구내식당이 눈에 들어온다. 상암동에 있는 팬택계열R&D센터 구내식당(이하 팬택 구내식당)은 꼭대기 층에 있어 전망이 좋다. 웬만한 레스토랑의 스카이라운지가 부럽지 않다. 큼직한 창 밖으로 멀리 상암 월드컵경기장이 보이고 기찻길 위를 달리는 빨강, 파랑 색색의 기차는 장난감처럼 작게 보인다.
점심을 먹은 뒤, 옥상 정원에서 산책도 할 수 있어 도심 속의 빌딩이 답답하지 않다.12시가 되자, 구내식당에 직원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하루 식수 평균 2,400명, 중식만 1,500명이다. 메뉴는 일반식과 기호식 두 가지다. 일반식은 한식이고 기호식은 덮밥, 양식, 죽과 같은 일품요리다.

오늘의 일반식은 흑미밥, 황태국, 돈육김치찜, 건파래깨볶음, 치커리무침, 깍두기, 단호박샐러드. 기호식은 소라살해물죽, 나박물김치, 동그랑땡전, 오징어젓갈무침, 포기김치, 단호박샐러드다. 메뉴판 앞에서 직원들은 기호에 따라 줄을 선다.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몰렸는데도 대기 시간이 길지 않다. 배식대가 무려 6개, 10곳에서 한꺼번에 배식이 이뤄져 금방 줄이 짧아진다. 12시 30분쯤 되자, 식사를 마친 직원들이 남은 점심시간을 즐기러 여유롭게 나가고 있었다.

◆ 꼼꼼한 피드백으로 직원들이 함께 만드는 구내식당

팬택 구내식당은 아침, 점심, 저녁 세 끼를 다 제공한다. 아침은 우거지해장국, 쇠고기무국, 얼큰순두부국 등 속이 든든한 메뉴와 김밥, 샌드위치 등 가벼운 메뉴로 구성되어 있다.구내식당 주 이용객은 30~40대 남자직원들이다. R&D센터라 남성 연구원들이 대다수다.
젊은 직원이 많아 돈가스, 스파게티 등 양식을 선호한다고 한다. 면류와 분식류도 좋아해서 메뉴를 다양하게 구성한다. 미트소스스파게티, 파인애플채소볶음밥, 분식세트(떡볶이, 달걀, 김말이튀김), 콤비가스(돈가스,생선가스) 등 기호식 메뉴도 다채롭다.이곳 구내식당은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단체급식에 대한 직원들의 피드백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신제품을 개발하는 인재들이 모인 이곳은 직원들이 단체급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 많은 의견을 낸다고 한다.
이용객들은 ‘고객 의견’이라는 쪽지에 꼼꼼하게 자신의 의견을 남긴다. 부서, 이름, 연락처를 기입하는 쪽지에는 그림까지 그려가며 정성스레 기록한 의견들이 가득했다. 이영은 점장(영양사)은 이렇게 모인 의견들 중에서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선별해 실제 단체급식 운영에 반영한다. 최근 추가배식코너의 음식 배열에 관한 의견이 들어왔는데, 단 이틀 만에 이를 반영해 직원들의 편리를 도왔다. 매달 좋은 의견을 낸 직원에게는 와인 한 병을 포상한다.
2년차인 경영지원팀 안소나 씨(여·27세)는 “직원들이 먹고 싶은 메뉴를 자주 반영해줘서 만족스럽다”며 “특히 새로운 메뉴를 개발할 때, 직원들을 대상으로 품평회를 열어 직접 맛을 평가할 수 있어서 입맛에도 잘 맞는다”고 말했다.
이처럼 팬택구내식당은 임원들도 자주 애용할 정도로 맛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 본사나 계열사와의 활발한 협력으로 특별한 이벤트

동원홈푸드에서 위탁 운영하는 팬택 구내식당은 매달 이벤트를 진행해 직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장어덮밥, 삼계탕, 닭다리오븐구이 등의 특별 보양식 메뉴로 직원들의 원기를 회복시켜준다. 때로는 미니뷔페를 열어 골라 먹는 재미도 선사한다. 특히 인기를 끌었던 이벤트는 지난 1월에 열었던 ‘통참치 이벤트’였다. 동원산업에서 잡은 참치를 통째로 가져와 즉석에서 회를 쳐서 직원들에게 나눠줬다. 싱싱한 참치회를 1인당 6~7점씩 제공해 직원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이 밖에도 계열사 간 협력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벌인다고 한다. 최근 개최했던 ‘동원참치를 찾아라’라는 이벤트는 응모자가 같은 크기의 통조림 여러 개가 담긴 함에서 동원 참치캔을 뽑으면 케이크나 쿠키를 제공하는 행사였다.

 


 

 

 

팬택 구내식당 _ 이영은 점장(영양사) “늘 연구하는 자세로 직원들 만족도 높여”

커다란 통유리 창문이 있는 널찍한 영양사실에 들어서자, 이영은 점장이 반갑게 맞아준다. 이 점장은 팬택계열R&D센터의 구내식당을2년째 성공적으로 이끌어오고 있다. 이 점장은 아침에 출근하면 그날의 식품 관련 기사를 꼼꼼히 살펴본다. 팬택 직원들은 컴퓨터를 이용해 작업하는 연구원들이 대부분이라 정보가 빠르다고 한다.

식품 관련 사고가 터지거나 관련 기사가 뜨면 바로 문의가 들어온다. 그래서 이 점장은 직원들의 문의에 답변해주기 위해 식품 관련 지식을 공부하다 보니 식품에 대해 박식해질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점장은 또한 위생에도 각별히 신경을 쓴다. 그녀는 “직원들이 식기에 붙은 작은 고춧가루에도 민감해서 위생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정수기도 2~3일에 한 번씩 청소할 정도로 특별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이렇게 늘 연구하고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인 비결이었다.

글_이제남 기자 ljn@fsnews.co.kr 사진_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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