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식습관 형성, 영유아기부터 시작해야
올바른 식습관 형성, 영유아기부터 시작해야
  • 김철진 의정부시I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장
  • 승인 2016.12.26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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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철진 센터장의정부시I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얼마 전 우리나라 국민이 밥 대신 빵이나 면으로 식사를 하는 횟수가 늘어 쌀 소비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뉴스가 보도되었다. 이제는 국민 한 명이 하루에 밥을 두 공기도 채 먹지 않는다고 한다. 혼자 밥을 먹는 사람들, 이른 바 ‘혼밥족’도 크게 늘어 관련 상품이 연이어 출시된다는 보도도 있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520만 3천 가구로 전체의 27.2%를 차지한다고 한다. 혼자 밥 먹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늘었다. 쌀밥에 국과 반찬을 차려놓고 온 식구가 모여 함께 밥을 먹던 전통적인 식생활문화가 근간부터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 4월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동으로 제정·발표한 ‘국민공통식생활지침’의 내용은 바람직한 식생활을 위한 9가지 기본수칙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에서도 ‘아침밥 꼭 먹기’, ‘덜달게, 덜짜게, 덜 기름지게 먹기’, ‘단음료 대신 물을 충분히 마시기’, ‘우리 식재료를 활용한 식생활을 즐기기’, ‘가족과 함께하는 식사횟수를 늘리기’등의 내용이 눈에 띈다. 얼핏 보면 간단한 내용인 것 같지만 식생활 지침을 만들어 전 국민에게 알리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아침식사 결식률 증가, 가족 동반 식사율 감소 등 식생활 패턴 변화로 인해 전통적인 식생활 문화가 기본부터 무너지고 있다. 또한 먹을 것이 넘쳐나는 시대에 살면서도 쌀 등 곡류 섭취 감소, 과일·채소 섭취 부족, 당류 섭취 증가, 음료류 섭취 증가 등 특정 식품의 과잉 및 부족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이 지속된다면 국민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이를 위해 정부가 직접 나서서 바람직한 식생활 지침을 제시하고 실천해 줄 것을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바른식생활 지침은 영유아기부터 습관화 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 영유아기는 신체의 활동량 증가와 두뇌 및 신체의 제반 기능조절 등 모든 발달이 왕성해 지는 시기이다. 특히 3~5세의 어린이는 인지발달이 형성되는 시기여서 가정과 어린이집에서 바른 식생활 습관을 들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교육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일방적인 교육보다는 놀이와 체험을 병행하여 주기적이고 반복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현재 전국 200여개 시군구의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에서는 만 5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바른식생활 기본습관 들이기 교육을 6년째 실시하고 있다. 영양사 및 위생사 면허증을 보유한 식생활교육 전문인력으로 구성되어 있는 센터는 어린이 연령별로 ‘골고루 먹기’, ‘채소이름 알기’, ‘식사예절 지키기’, ‘우리나라 전통음식 알기’, ‘우리 몸 알기’, ‘올바른 손씻기’, ‘치카치카 양치하기’, ‘좋은 음식 고르기’ 등의 다양한 주제를 이론, 체험, 요리수업 및 놀이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교육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 의정부시I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어린이 식생활 수업을 시도하였다.

그 첫 번째가 「가정내 편식」 수업으로 식생활개선은 아이 혼자가 아닌 가족과 함께 하여야 한다 라는 의의로 가족구성원의 식습관 분석을 통한 가족 식습관 형태가 어린이에게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1:1 교육으로 다양한 체험놀이를 통해 어린이의 식사예절 및 편식개선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2015년부터 지금가지 지속적사업으로 운영되어 식사량 증가, 바른 식사 예절, 편식 개선 등의 두드러진 교육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두 번째, 「푸드플레이」는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한 오감놀이와 요리활동을 통해 식재료의 친밀도를 높여 편식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영유아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으로 쉽게 구입할 수 있고 자주 이용되는 쌀, 오이 토마토, 두부를 선정하여 프로그램 운영 중이다.

원장, 교사, 학보모의 동반자 의정부시I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0세부터 노년기까지의 건강한 먹거리 삶을 이루기 위해 건강 가이드로써 같이 발걸음을 이어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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