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급식 영향?” 어릴수록 감염성 장염 발병 많아
“단체급식 영향?” 어릴수록 감염성 장염 발병 많아
  • 김기연 기자
  • 승인 2017.01.16 2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보공단, 진료인원 10명 중 3명이 9세 이하 연령대 밝혀지난해 진료인원수 2011년 비해 23.6% 증가한 525만명 달해

 

▲ 연도별 ‘감염성 장염’ 진료현황 추이

여름에만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알려진 감염성 장염이 겨울에도 의외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돼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요즘처럼 단체급식이 많은 시대에 9세 이하 어린이에게서 감염성 장염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은 지난 16일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5년간(2011~2015)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중 ‘감염성 장염’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결과 2015년 ‘감염성 장염’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525만 명으로 2011년(424만 명)에 비해 23.6%(101만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비는 2015년 기준 4817억 원으로 2011년 3305억 원 대비 45.7% (1511억 원) 증가했고 1인당 연평균 진료비 또한 2015년 9만1722원으로 2011년 7만7819원 대비 17.9%(1만3903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은 여름보다 겨울철에 진료인원이 더 많았다. 지난 3년간의 월별 평균 진료인원은 1월이 74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12월이 69만2천명이었다. 7월과 8월은 각각 55만8천명과 60만8천명이었다.

특히 9세 이하 연령대에서 전체 진료인원의 28.0%(147만 명)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더욱 경각심을 갖게 했다. 9세 이하에 이어 10대 15.1%(79만 명), 20대 12.8%(67만 명) 순이었다. 연령대별 인구 비율을 고려한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수를 분석한 결과 역시 저연령대에서 진료인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9세 이하 연령대(3만 2360명)와 10대(1만 4407명)은 전체 연령 평균수치인 1만402명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조용석 교수는 “어패류 및 육류 소비의 증가, 회 등 날 음식의 선호도 증가와 함께 집단 급식이 보편화되고 외식사업 등이 발달하면서 감염성 장염 발생이 증가하는 것으로 여겨진다”며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한 감염, 특히 급식을 통한 집단감염이 많으며 유아 연령대에서는 손을 깨끗이 씻지 않고 음식을 집어먹는 등의 위생적인 문제로 인해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분석했다.

감염성장염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세균(콜레라, 대장균, 이질, 장티푸스, 예르시니 등), 바이러스(노로 바이러스, 로타 바이러스) 및 원충(아메바) 등이 있다. 감염성 장염은 복통, 발열, 수양성 설사, 혈변, 잔변감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으며 증상만으로 장염의 원인을 감별하기는 어렵다.

조용석 교수는 감염성 장염의 예방에 대해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에 신경쓰고 손에 묻은 바이러스나 세균이 접촉을 통해 입으로 들어가 장염을 유발하기에 음식을 먹기 전에는 항상 손을 씻어 청결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며 “음식은 충분히 익혀서 섭취하며 위생이 좋지 않은 식당이나 길거리 음식을 먹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아이들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에서는 가족이나 아이 돌보는 분이 위생에 힘을 쓰는 것이 장염 예방에 도움된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