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주범은 채소, 여름엔 더욱 ‘주의’
식중독 주범은 채소, 여름엔 더욱 ‘주의’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7.06.0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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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채소는 염소소독액 등으로 씻고 상온보관 피해야”

 

 

 

지난 2014년 5월 인천지역 10개 초·중·고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학생 1163명이 집단 식중독에 감염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보건당국이 원인을 살펴보니 10개 학교 모두 동일한 업체에서 납품한 김치가 급식에 제공됐으며 이 김치에서는 병원성 대장균이 검출됐다.

조사결과 오염된 열무를 충분히 세척·소독하지 않고 김치를 담근 것이 원인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 이하 식약처)는 지난달 23일 30℃를 오르내리는 무더위로 식중독 발생 위험이 커져 음식물 보관·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식중독은 오염된 물과 채소·육류 등으로 감염된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원인이 채소다. 최근 5년간(2012~2016년) 발생한 환자 10명 중 4명(41.8%)은 김치 등 채소류 식품을 잘못 먹어 발생한 것으로 이는 육류(14.2%)와 김밥 등 복합조리식품(2.6%)보다도 압도적으로 많았다.

채소가 주된 식중독 감염원인 이유는 분변·축산폐수에 오염된 지하수와 강물을 그대로 농업용수로 써서 채소를 재배하면 병원성 대장균에 노출되기 쉽다. 이같이 대장균에 오염된 채소류를 깨끗한 물로 씻지 않거나 씻더라도 상온에 장시간 뒀다가 섭취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채소를 물에 대충 씻으면 절대 안전하지 않다. 따라서 흐르는 물에 먼저 씻은 뒤 염소소독액(살균제)이나 식초에 담그는 소독과정을 거쳐야 한다. 살균제(100ppm 염소 소독액 기준)를 쓸 때는 살균제 10㎖에 물 4ℓ 정도를 희석해서 5분 정도 채소를 담그면 된다. 살균제가 없는 가정에서는 식초를 이용해도 가능하며 식초 한 스푼당 물 10~16스푼 정도를 섞고 여기에 채소를 10~15분 정도 오래 담그면 살균 효과가 나타난다.

아울러 음식을 조리할 때는 비누 등을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꼼꼼하게 씻어야 한다. 육류나 수산물을 세척할 때는 날로 섭취하는 채소·과일 등에 물이 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칼과 도마도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조리되지 않은 식품과 이미 조리가 된 식품을 구분해 써야한다. 또한 육류와 계란·수산물을 익힐 경우엔 내부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하고 되도록 빨리 먹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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