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뚫린 어린이집 식재료 관리
구멍뚫린 어린이집 식재료 관리
  • 김기연 기자
  • 승인 2017.10.29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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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필 의원, “복지부 인증 어린이집서 ‘유통기한 지난 식자재’ 수두룩”매년 적발 부적절 사례의 60% 이상이 ‘유통기한 경과 식자재’

한국보육진흥원으로부터 평가인증을 받은 어린이집이 받은 ‘부적절 사례’ 적발건수의 60% 이상이 ‘유통기한 경과 식자재’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만큼 어린이집이 식재료 위생안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반증이어서 추후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윤종필 국회의원(자유한국당)이 한국보육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평가인증 어린이집 불시점검 결과 부적절 사례 발생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3년~2017년 6월) 총 7590개소의 평가인증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점검한 결과 전체의 54.8%에 해당하는 4160개소에서 총 5288건의 부적절 사례가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러한 부적절 사례의 67%인 3589건이 ‘유통기한 경과 식자재’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유통기한 경과 식자재’ 점검은 최초 평가인증 당시에도 시행되는 항목으로 조리실 뿐 아니라 보육실, 교사실 등 어린이집안의 모든 식자재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13년 935개소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확인점검을 시행한 결과 577개소에서 총 487건(전체 부적절 사례 건수 812건 수 중 60%)의 ‘유통기한 경과 식자재’가 적발되었으며 2014년엔 1845개소에서 927건(전체 부적절 사례: 1,398, 66.3%)이, 2015년엔 2090개소에서 1044건(전체 부적절 사례: 1565, 66.7%), 2016년엔 2111개소에서 907건(전체 부적절 사례: 1227, 73.9%)이 ‘유통기한 경과 식자재’로 인한 부적절 사례였다.

윤종필 의원은 “유통기한 경과 식자재 사용은 자칫 영유아 및 어린이의 건강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며 “11월부터 어린이집 평가 체계가 바뀌는 만큼 관련 부처 및 보건당국은 어린이집의 식자재 위생관리를 더욱 철저히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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