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곡밥 거친 식감, 소주 한잔으로 해결
잡곡밥 거친 식감, 소주 한잔으로 해결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7.11.08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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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물에 소주 넣으면 식감·기능성 성분·항산화 활성 증가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잡곡밥을 지을 때 밥물의 10%를 소주와 같은 발효주정(알코올 96%)으로 맞추면 식감이 훨씬 부드러워진다고 8일 밝혔다.

잡곡밥은 우수한 영양성분으로 성인병 예방에 좋다고 알려졌으나 거친 식감 때문에 자주 해먹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소주를 넣어 지어진 잡곡밥은 알코올 성분이 남지 않아 냄새가 안 나고 풍미가 좋아질 뿐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딱딱하게 굳는 노화도 늦어졌다.

잡곡밥을 지을 때 2인 기준 밥물에 소주 약 2잔을 첨가하면 잡곡의 경도가 낮아져 훨씬 부드러운 잡곡밥을 맛볼 수 있다.

또한 알코올 성분이 새로운 폴리페놀 성분의 생성을 촉진시켜 잡곡밥의 기능성성분과 항산화 성분 함량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쌀을 비롯한 곡류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필수아미노산,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 생리활성물질은 소화흡수를 늦추고 급격한 혈당 상승을 막아 비만과 당뇨를 효과적으로 예방한다.

농촌진흥청 수확후이용과 김선림 과장은 "소주를 이용하면 먹기도 편하고 건강에도 좋은 잡곡밥을 지을 수 있다"며 "쌀을 비롯한 곡류에 알코올을 첨가해 열처리하는 기술을 활용하면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의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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