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인터뷰] “학생들의 마음을 여는 것, 강사의 몫”
[미니인터뷰] “학생들의 마음을 여는 것, 강사의 몫”
  • 정지미 기자
  • 승인 2017.12.22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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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식생활교육체험관 양종화 강사

Q. 학교 부적응 학생을 위한 대안 교과로 처음 시도한 걸로 안다. 평가를 한다면.
수업 초기에는 학생들의 참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보통 1시간 정도 늦게 출석하는 학생들로 수업이 늦어지기 일쑤였고 큰 관심을 보이지도 않았다. 하지만 15차시까지 마친 지금은 그때와 다르다. 대안 교과로 식생활교육은 가장 이상적이면서도 바람직했다고 본다.

Q. 일반 학생과 학교 부적응 학생의 차이는?
사실 없다. 모든 학생들이 수업에 마음을 열고 있나 없나의 차이만 있다고 본다. 여기서 강사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강사는 일반 학생이든 학교 부적응 학생이든 마음을 여는 순간 같은 학생일 뿐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Q. 학생들의 변화를 느꼈나.
감동적인 변화를 경험했다. 수업 초기 전혀 참여하지 않았던 학생들이 직접 키운 농작물에 대한 결과물을 확인한 이후 연계 수업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번 2학기동안 학생들이 직접 키운 농작물은 무, 배추, 시금치, 쪽파, 알타리무였다.

Q. 식생활교육 운영상의 특징이 있을 것 같다.
어떤 완성물 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 일반 학생보다 감정조절이 힘들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쓰는 것이다. 그리고 학생들의 돌발적인 질문이나 말, 행동 등에 대해 강사가 너그러운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

Q. 가장 뿌듯했던 순간이 있다면.
텃밭 활동으로 허브를 키워 수확해 허브상자에 담는 시간이 있었다. ‘상자 안에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을 써서 넣어보자’는 말에 모든 아이들이 긍정의 메시지를 담았다. 다시 생각해도 뿌듯한 그 말들을 소개한다. ‘내가 자랑스럽다’ ‘내가 이쁘다’ ‘나는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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