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끼와 열정 "끈끈한 교우관계가 밑거름이죠!"
넘치는 끼와 열정 "끈끈한 교우관계가 밑거름이죠!"
  • 이진욱 기자
  • 승인 2010.05.1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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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진과 재학생, 졸업생 간 끈끈한 애정을 바탕으로 식품영양학의 사회 공헌도를 넓혀 나간다. ”한양대학교 식품영양학과(이하 한대 식영과)의 학풍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문장이다. 한대 식영과는 지난 1967년 설립돼 지난해까지 43년간 810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면서 우리나라의 식품영양학 응용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그 비결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8일 한대 식영과를 직접 찾아갔다.

▲ 남다른 교우관계를 바탕으로 학과사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한양대 식품영양학과 학생회 임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팔색조’재학생, ‘거미줄’연락망

한대 식영과는 학부생으로 들어오는 신입생들과 본격적인 식영과 수업을 듣게 되는 2학년들이 식품영양학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세부적인 행사들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먼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앞서 2월초에 식영과에 관심 있는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열리는‘새내기미리배움터’(이하 미터)가 있다. 미터에서는 학과 소개를 중심으로 기본적인 학교생활 적응방법을 전달한다. 또한 진짜 식영과생이 되는 2학년을 지칭하는‘또내기’를 위한 ‘또내기배움터’(이하 또터)가 1월 중순과 개강 후인 3월초에 열리는데, 교육과정 소개와 학과 교수진 대면식, 전체 재학생들과의 만남 등 식영과 생활을 위한 구체적인 관계 정립이 이뤄진다. “미터와 또터가 열릴 때 졸업하신 선배님들도 자리를 함
께 하는 경우가 많아요. 졸업생들 사이에서 거미줄처럼 연락망이 구축돼 있어 재학생들이 따로 연락하지 않아도 행사마다 심적·물적 지원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한대 식영과 김재철(4학년) 학생은 이처럼 다양한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학과 분위기가 졸업생을 포함한 선후배간의 활발한 교류는 물론 사업 추진 등 학과 운영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 학문의 깊이를 스스로 깨닫는‘학술제’
한대 식영과의 일년 사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학술제’다. 매년 가을 열리는 학술제는 시대상황을 반영해 그해 최대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를 주제로 선정, 발표하는 전통깃든행사다.
엄애선 한대 식영과 교수는“학술제를 준비할 때 보면 남학생들의 적극성·추진력과 여학생들의 꼼꼼함이 합쳐져 밤을 지새우며 준비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교수진이 특별히 지도하지 않아도 주제선정에서부터 자료수집, 효과적 전달법 마련 등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학생들이 대견할 따름”이라고 웃으며 말한다.
이렇게 준비된 학술제는 모아진 결과를 발표하는 일반적인 브리핑 방식을 벗어나 진행자와 패널들로 구성된 난상토론 형태로 진행됨으로써 청중들이 자연스럽게 문제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학술제에서는‘신종플루 예방을 위한 면역기능 향상 식생활’을 주제로 TV프로그램인‘비타민’에서 패널들이 흥미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방식으로 시작해 막바지에는‘100분 토론’형태로 발전, 심도 있는 내용을 전달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학술제에 패널로 참석했던 식영과 이준우(4학년) 학생은 “학술제는 그동안 배운 교육과정을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학부생으로서 경험하기 힘든 심도있는 이슈를 파고들기 때문에 식품영양학에 대한 인식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회상했다.
아프리카에 대한 농림수산식품 협력사업 발굴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농림수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최근 하영제 농식품부 제2차관을 단장으로 농촌진흥청, 산림청,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농림수산식품 협력지원단’을 아프리카 3개국과 터키에 파견했다.하영제 차관은 “이번 방문에서 기존 원조국과의 차별화된 협력파트너로서의 신뢰를 구축하고자 노력했다”며 “현지실정은 물론 주민들의 실질적인 요구에 부합하는 새로운 한국형 농업·농촌 개발협력 모델과 성공사례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 차관은 콩고민주공화국 농업부와 농촌개발부 장관을 면담하고 콩고 수도에서 80km 떨어진‘키치니’마을을 농촌개발시범마을로 선정, 3년간 약 20억원 규모로 주거개선 사업과 소득증대사업, 인력개발사업 등을 지원키로 했다. 특히 콩고에서 지난 2004년부터 진행 중인 새마을운동 확산을 위해 콩고 농림수산분야 공무원 초청연수 등 인력양성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또한 가나에서는 현지에 진출한 한국 수산기업 관계자들을 면담하고 현지 합작법인에 대한 정책지원 및 테마어항 준설사업 등 건의사항을 청취했으며 튀니지의 경우 기후변화 협약 대응 등 양국간 산림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터키와는 중동지역에서의 한식세계화를 위해 식품·식자재교역을 확대키로 합의하는 한편 한식 우수성 홍보 등을 병행하기로 했다.
하 차관은“이번 방문에서 제기된 협력사업에 대해 내부적인 타당성 검토를 거친 후 우선순위를 정해 세부 추진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선견지명’심어주는 열린 학풍
학술제와 함께 한대 식영과가 자랑하는 행사로‘한양 베이커리’사업이 있다. 한양 베이커리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밀가루를 대체할 수 있는 쌀가루를 이용한 빵을 2008년 선보였다는 점에서 한대 식영과 학생들의‘선견지명’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로 꼽힌다. 제빵에 관심이 있는 학부생들이 모여 아이디어를 내고 학과 연구실 조교들이 제빵실험을 통해 레시피를 만들어 탄생 한 쌀빵은 한양대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학술제와 한양 베이커리사업 등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단순한 학과 교육과정 습득을 넘어 학부생으로서 경험하기 어려운 다양한 연구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한대 식영과만의 강점이죠. 식품영양학이‘인류의 더 나은 삶을 위한 학문’이란 점을 학과생활을 통해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는 곳이 한대 식영과라고 자부합니다.” 현재보다 더 탄탄한 재학생과졸업생들간 연락 체계를 만들고 싶다는 한대 식영과 학생회장 김영인(3학년) 학생의 말에서 식품영양학에 대한 끈끈한 애정과 대한민국 식품영양학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인터뷰
“사회공헌학문 식품영양학에 미쳐라”

엄애선 한양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한대 식영과 교수진은 재학생들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새내기세미나’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학과 커리큘럼으로 잡혀 있는 새내기세미나는 각 교수마다 10여명의 새내기를 전담해 고민 상담부터 학문적 조언까지 식품영양학에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제도죠. ”엄애선 한대 식영과 교수는 응용학문인 식품영양학의 특성상 학생들이‘팔방미인’자질을 가질 수 있도록 학과 차원에서 다양한 지원책을 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식품영양학은 다른 학문과의 접목을 통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학문입니다. 이점을 학생들에게 각인시키고 있는 것 이 과에서 운영 중인‘액티브 실버를 위한 건강증진 연구사업단’(이하 사업단)이죠. 사업단은 고령화사회에 접어든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로 나아가는 단계에서 노인들이 쉽게 먹고 소화할 수 있는 기능성식품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독거노인이 많아지고 있는 실정에서 이들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편의식품을 개발하는 것이 사업단의 목적이라고 엄 교수는 전했다.

현재 국무총리실 식품안전정책위원회 전문위원이면서 한국급식외식학회장인 엄 교수는 외식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위생을 전담할 수 있는 인력 확보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영세한 외식업체의 경우 안전위생담당 인력의 이직률이 높아 심도 있는 위생관리를 보장할 수 없는 체계가 대부분이죠. 이들의 안정적인 고용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은 물론 지속적인 위생관리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한대 식영과 79학번이기도 한 엄 교수는 후배들에게‘플러스 알파’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식품 분석실험을 해본 식영과 학생들은 약대, 의대 등에서 하는 모든 실험이 가능하다는 데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모든 학문과의 접목이 가능한 것이죠. 차별화된‘끼’를 겸비한 한대 식영과 학생들의 무한한 발전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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