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애는 하나의 개성일 뿐이다...하남 이룸움직임발달센터 최상규 원장
[인터뷰] 장애는 하나의 개성일 뿐이다...하남 이룸움직임발달센터 최상규 원장
  • 정차원 기자
  • 승인 2018.03.08 09:55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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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체육, 심리운동 등 장애인체육교육 전문기관

[대한급식신문=정차원 기자]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제정된 지 이미 10년이 지났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공공연히 벌어지는 편견과 사회적 시선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편견들은 장애인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족들에게도 또 다른 장애물을 덧씌우는 경우가 많다. 과거에 비해 다양한 특수 시설들이 만들어 지고 있으나 아직은 그 수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또 단순히 교육만을 목적으로 하는 시설의 경우 아이들이 수업을 거부하거나 선생님을 따르지 않는 경우도 있다.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에 위치한 ‘이룸움직임발달센터’는 특수체육을 기반으로 심리운동, 놀이체육 등의 장애인체육교육을 하는 곳이다. 획일화된 수업이 아니라 아이들마다의 특성과 개성에 맞춘 개별 수업을 통해 아이들에게 자발성을 키워주는 곳으로 부모님들에게 신뢰도가 높다. 교육과 함께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데에도 앞장서고 있는 최상규 원장을 만났다. 최 원장과 함께 ‘이룸움직임발달센터’의 교육 철학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경기도 하남 이룸움직임발달센터 최상규 원장
경기도 하남 이룸움직임발달센터 최상규 원장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난 ‘이룸움직임발달센터’만의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이 궁금하다.

대학교 때 처음 특수 교육을 접하면서 아이들을 만났다. 꿈이룸지원센터 박상준 대표와 함께 지적 발달, 자폐, 신체적 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오랜 시간 교육하면서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다. 2015년 이룸움직임발달센터를 개원하기 이전까지 관련 기관에 일을 하면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특수체육이라고 하지만 대부분의 센터들은 정형화된 틀에 맞추어 아이들을 교육한다. 똑같은 수업, 비슷한 상담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라도 일반 아이들과 다를 것이 없다. 다만 자신이 생각하는 것에 대해 표현 방식이 다를 뿐이다. 또 일반 아이들에 비해 자발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아이들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후에 아이들에게 부족한 부분을 신체적으로 채워주는 것이 특수체육이다.

저희 센터는 그동안의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 마다 특성을 파악해 개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있다. 모든 아이들에게 똑같이 줄넘기를 시키기 보다는 그 아이에게 필요하고 맞는 운동을 시킨다. 때론 아이의 컨디션에 따라 운동을 시키지 않고 이야기만을 나눌 때도 있다. 교육에 아이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맞는 체육교육을 시키고자 하는 것이 저희만의 교육 방식이다.

하남에서 특수체육 및 심리운동 등의 장애인체육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하남에서 특수체육 및 심리운동 등의 장애인체육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아직은 심리운동이라고 하면 생소한 것이 사실이다.

심리운동이라고 하면 아이들과 논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쉬운 설명이다. 보통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놀았다고 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라고 생각하시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시행하지 못하는 것을 놀이를 통해 경험하게 되면 자발성, 협동심을 키울 수 있다. 흔히 우리가 어렸을 때 했던 놀이들을 아이들과 함께 한다고 생각하시면 된다.

저희 센터는 아이들이 먼저 오고 싶어 하고, 재미있어 하는 공간이다. 이는 저희가 추구하는 교육 철학이기도 하다. 일정한 횟수를 정하거나, 동작을 정해서 무조건 적으로 시행해야하는 교육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놀이형 프로그램을 추구하고 있다. 저희 센터에서는 스페셜 올림픽에도 참여하고 있다. 대회 종목을 정할 때도 부모님이 바라시는 것 보다는 아이에게 맞는, 아이가 좋아하는 종목을 정해서 연습을 시킨다. 아이가 좋아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시면서 부모님들이 교육에 대한 생각이 바뀌게 된다.

하남에서 특수체육 및 심리운동 등의 장애인체육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하남에서 특수체육 및 심리운동 등의 장애인체육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다고 들었다.

저희는 분기마다 1박 2일 캠프를 진행한다. 아이들이 평소에 쉽게 가보지 못했던 장소에서 새로운 것을 경험하면서 성장할 수 있다. 또 이 기간 동안 부모님들은 잠시나마 쉴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 저희 센터는 장애인뿐만 아니라 가족까지도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싶다. 수업이 없더라도 가정에서 학교에서 아이가 보이는 행동에 대해서 수시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저희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이들이 일반인처럼 밖에서 뛰어 놀 수 있고,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이 존재하고 사회적 기반도 취약하다. 장애인들과 가족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그들이 사회 속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늘 고민하고 있다.

‘이룸움직임발달센터’에서는 장애를 하나의 개성이라 말한다. 최상규 원장을 비롯해 ‘이룸움직임발달센터’의 교사들은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사회의 일원으로서 통합되는 부분에 있어 겪게 되는 어려움에 있어 함께 고민하고 아이들을 지원하고자 한다. 아이들에게 좋은 선생님이자 친구가 되어 함께 꿈을 이뤄나가는 곳, ‘이룸임직임발달센터’의 더 큰 성장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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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아 2018-06-23 16:40:13
상규선배~오랜만이야
요즘들어 오빠 많이 생각난다...
보고싶어~ 사업잘되길바랄께 나중에한번보자..

단아 2018-03-16 22:21:05
하남시에 이렇게 좋은 발달센터가 있다는게 너무 자랑스럽네요^^ 앞으로도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수있는 센터가되길 바래요!!

은혜 2018-03-09 16:49:03
지금까지처럼 좋은 모습들 기대하겠습니다♡

하루 2018-03-09 16:31:18
항상 응원해드리고 싶네요~~^^

욱영이 2018-03-09 16:12: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