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소화불량 환자 입냄새, 구취 더욱 심해
만성소화불량 환자 입냄새, 구취 더욱 심해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9.04.16 11: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B씨(27세)는 자기소개서를 쓰고 면접 준비를 하느라 바쁘다. 이렇게 바쁜 일정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B씨는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입냄새이다. 면접 시에 입냄새로 인해 면접관에게 좋지 못한 인상을 주게 될 것 같아 고민이 많았다. 이에 양치질을 열심히 해주고 구강청결제도 꾸준히 사용해줬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렇게 B씨처럼 양치질을 해줘도 사라지지 않는 입냄새로 고민하고 있는 이들이 많다. 이 때 입냄새의 원인을 입에서만 찾을 것이 아니라 더욱 다양한 원인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의 조언이다.

이와 관련해 위강한의원 종로점 김삼기 원장은 “입냄새를 입의 청결 문제로만 생각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다양한 원인으로 입냄새가 날 수 있는데,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유형은 소화불량으로 인해 구강건조가 동반되어 입냄새가 나는 경우이다. 이로 인해 나타나는 입냄새는 더욱 심한 냄새를 유발해 특히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위강한의원에 따르면 입냄새의 원인은 이외에도 다양하다. 심각한 비염이나 후비루, 축농증 등 때문에 나기도 하고 역류성식도염, 변비, 헬리코박터균 감염, 당뇨, 간질환, 신장질환, 쇼그렌증후군 등의 질환이 있을 경우에도 입냄새가 날 수 있다. 따라서 입냄새를 개선해주려면 먼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있는 진단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우선 입냄새의 원인이 되는 휘발성황화합물(VSC)을 측정할 수 있는 인터스캔사의 할리미터를 이용한 검사 등을 통해 객관적인 입냄새의 정도를 알아내고, 구강의 문제로 나타나는 것인지 몸 속의 문제로 나타나는 것이지를 판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설태의 색과 두께, 혀의 건조 상태를 확인하는 설태 검사와 입냄새의 원인이 되는 스트레스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자율신경 균형검사, 편도 내시경 검사 등을 실시해 입냄새를 파악한다.

김 원장은 “만성소화불량으로 인해 나타나는 입냄새 치료는 주로 탕약으로 이뤄진다. 소화기와 호흡기 등 내부 장기의 이상을 치료해 입냄새를 개선해수 있도록 개인증상과 상태에 맞게 정확히 처방되어야 한다. 이러한 치료탕약을 통해 만성소화불량으로 인한 입냄새와 함께 비염, 축농증 증으로 인한 입냄새 제거에도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입냄새 제거에 효과가 있는 한약재를 증류하여 만든 약침액을 경혈에 주입하는 약침요법이나 소염작용이 있는 약침액을 호흡기 점막에 주입해 염증을 치료해주는 비강 및 구강치료도 있다”며 “보통 입냄새가 심할 경우 양치질을 열심히 해주기만 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입냄새는 그보다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입냄새로 고민 하고 있다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있는 병원을 찾아 고민을 해결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