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테리아] 어린이급식 지원, 가장 선행되어야 할 과제
[카페테리아] 어린이급식 지원, 가장 선행되어야 할 과제
  • 박혜경 센터장
  • 승인 2019.10.2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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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경 센터장(재)중앙급식관리지원센터
박혜경 센터장(재)중앙급식관리지원센터

우리나라는 여성의 사회진출과 정부 무상보육 정책으로 0~2세 영아의 보육시설 이용률이 OECD 평균의 두 배 이상인 66% 가량으로 보고되고 있다. 보육시설에서 지내는 시간도 약 7~10시간으로, 점심과 저녁식사뿐만 아니라 간식도 2회 제공하는 등 다른 급식소보다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어린이급식이다.  

하지만 현재 영·유아 보육시설의 급·간식비는 1745원으로 정부가 지원하는 급식 중 가장 부실하다. 여기에 최근 언론에 보도된 11년간 동결이라는 사실은 어린이급식의 위생과 영양·안전을 관리하는 한 사람으로서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특히 어린이들은 우리 미래이며, 어릴 적 식생활 습관은 평생 건강의 토대이기 때문에 국가적 관심과 지원이 더욱 필요한 분야라고 본다.  

영·유아기에 급식의 중요성은 다음 세 가지 사유만으로도 알 수 있다.   

첫째, 영·유아기는 뇌세포의 90%가 완성되는 시기다. 인간의 뇌세포는 임신기와 생후 20개월까지 70%, 7세가 되면 90% 정도 완성되기 때문에 올바른 영양섭취는 뇌세포 성장에 가장 중요한 시기며, 자칫 영양결핍이 심할 경우 평균보다 낮은 지능을 갖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우리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기 바란다면 학원보다 양질의 식생활을 통해 필수 지방산, 비타민, 무기질 등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둘째, 영·유아는 단위 체중당 필요 영양소가 성인보다 높다. 몸이 작은데 비해 발육과 활동이 왕성하기 때문에 성인보다 필요 영양소가 높으며, 이런 현상은 모든 영양소에서부터 물의 필요량까지 모두 적용된다. 

셋째, 건강한 성장과 발달의 밑거름이며, 평생 식습관이 형성되는 시기이다. 영·유아기 영양결핍은 성장기 지속적인 영향을 미쳐 성인이 되어도 체구가 작거나 허약해질 수 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하듯 영·유아기 식생활은 건강과 직접 연관이 되며, 길게는 평생 식습관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가 영·유아를 위한 식생활 지침을 작성해 알리고 있지만,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식단이나 배식량 등 구체적 지침과 식생활 위생 및 영양 확보를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 당장 어린이집 등에서 식생활 지도까지 어렵다면 어린이 연령과 단가에 맞는 균형 잡힌 식단과 식생활 정보는 물론 전문가들이 직접 방문해 컨설팅과 교육을 무료로 실시해주는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의 지원 신청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 같은 현장 교육과 컨설팅이 이뤄진 후 매일 실천하는 것은 오로지 어린이급식소 종사자들과 교사, 원장 등 운영자의 몫이다. 

소비자 물가지수에도 못 미치는 영·유아 보육시설의 급식비 동결로 운영자들은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를 감수하고 양질의 급식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지난해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부실 급식 사례도 일부 있는 게 현실이다. 

물론 아이들이 잘 먹지 않는 등 나름의 이유도 있겠지만, 연령별로 먹어야 할 식품과 적정 섭취량을 잘 지키도록 하는 것이 보육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저출산시대 더욱 소중한 우리 미래인 어린이들을 생각한다면 어린이급식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는 다른 어떠한 분야보다도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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