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삐끗해 손상된 인대, 내시경 봉합술로 되살린다
발목 삐끗해 손상된 인대, 내시경 봉합술로 되살린다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0.01.2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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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누구나 한번쯤은 발을 헛디뎌 발목을 '삐끗'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특히 운동선수나 하이힐을 착용하는 직장여성, 군인, 산악인 등 직업, 생활환경상 발에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손상 위험이 더 높다. 그런데 심하게 발목을 접지른 이후로 계속 반복해서 접지르고 통증, 부기, 연골손상이 지속된다면 인대 손상에 의한 '만성 발목불안정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만성 발목불안정증은 발목을 접질렀을 때 인대가 늘어나면서 발목뼈를 충분히 지탱하지 못해 생긴다. 발목에는 바깥쪽의 외측인대 2개(전거비인대, 종비인대), 내측인대(후거비인대) 1개 등 3개의 인대가 있는데 인대 손상의 85%는 외측 인대에서 이뤄진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깁스나 재활치료만으로도 회복이 되지만 3개월 이상 통증이 느껴지고 인대가 파열되고 염좌가 가라앉지 않는다면 발목인대를 봉합하는 수술이 요구된다.

기존의 발목인대봉합술은 발목을 3㎝가량 절개한 뒤 파열된 인대를 봉합, 발목을 안정시키는 수술로, 수술 중 주변 정상조직의 손상으로 인해 통증이 심하고 일상복귀가 느려 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한 무절개 인대봉합술이 주로 이용된다.

무절개 인대봉합술은 피부절개 없이 파열된 인대 근처에 3㎜ 크기의 작은 구멍을 2개 정도 뚫고, 이 사이로 관절내시경을 넣어 인대를 봉합한다. 절개수술 시에는 관절막이나 피부 정상조직까지 함께 절개되지만 관절내시경을 이용하면 정상조직을 절개할 필요가 없고, 관절 내부를 직접 보면서 정교하게 수술할 수 있어 회복이 빠르다.

통증과 입원 기간이 적은 무절개 인대봉합술이지만, 수술 후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발목관절을 유연하게 해주고, 빠른 회복을 돕기 위해서다. 4~8주간 밴드를 이용한 발목 스트레칭, 외발 서기 운동, 감각 및 균형 운동 등을 진행한다.

가자연세병원 서울점 최윤진 병원장은 "환자들이 기존의 수술에 가장 큰 부담을 느낀건 다름아닌 통증과 긴 회복기간이었다. 하지만 내시경수술은 4배 이상 통증을 경감시켰고 회복기간도 2일 정도로 단축시켜 여성, 노인, 직장인들도 주말을 이용해 부담없이 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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