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숙증에 노출되기 쉬운 우리 아이, 비만부터 예방해야
성조숙증에 노출되기 쉬운 우리 아이, 비만부터 예방해야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0.02.17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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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한의원 박기원 박사
서정한의원 박기원 박사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국내 비만인구가 크게 늘어나며 사회적인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의 통계에 따르면 최근 우리나라 비만인구는 32.4%로 지난 10여년 동안 무려 1.6배가 증가했다.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비만 증가율이 더 커 초등학생의 비만율은 3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무려 2배나 증가했다. 남학생의 비율은 7.2%에서 15.4%로, 여학생의 비율은 8.7%에서 15.9%로 높아진 것이다. 우리나라 어린이의 5명 중 1명꼴로 과체중인 셈이다.
 

문제는 비만한 경우 체내 체지방률이 높아지면 성호르몬 분비 시기가 정상일 경우에 비해 월등히 앞당겨져 성조숙증이 오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 비만 학생의 증가 추세와 맞물려 성조숙증 환자도 5년간 5배 이상 증가한 현상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여아들의 경우 초경이 빨라지고 남자들의 경우 변성기가 빨리 찾아오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 여자의 초경은 때가 되면 자연스레 찾아오는 신체적인 변화이자 신체적으로 어른이 됐다는 신호다. 놀림은커녕 오히려 축하를 받을 만한 일생일대의 사건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한창 정서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또래에 비해 월등히 일찍 찾아온 2차 성징은 자신만 또래집단들과 다르다는 이질감으로 아이를 위축되게 하고, 빠른 신체적, 정신적 발달은 정서적으로 왜곡된 열등감으로 작용할 수 있어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위험이 크다.
 
성장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서정한의원 박기원 박사는 “성조숙증에 의해 성장판이 이른시기에 닫혀버리면 최종키가 월등히 작아지는 성장장애로 이어져 어린시절 겪는 잠깐의 괴로움이 아닌 평생 짊어지고 가야할 ‘짐’이 아이 머리위에 얹어지게 된다”면서 “아울러 생식기가 미처 성숙되지 못한 상태에서 초경을 하게 되면 극심한 생리통, 생리 불순 그리고 심할 경우 조기폐경이 될 수 있는 위험도가 급격히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서정한의원 박기원 박사가 지목하고 있는 성조숙증의 주범은 바로 비만이다. 따라서 우리 아이 비만 예방을 위해서 부모의 적절한 관리가 요구된다.
 
아이가 통통해야 건강하다며 좋아하는 음식은 제한하지 않고 주거나 혹은 그 반대로 먹는 것을 지나치게 간섭하지 말아야 하며 그만 먹어라’ 혹은 ‘얘는 먹는 걸 입에 달고 살아’라는 말로 혼을 내거나 남 앞에서 부정적인 어투로 말하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또한 먹을거리 구입을 아이와 함께 하는 가운데 아이가 살찌는 것을 걱정해 좋아하는 음식을 자주 감추거나 반대로 아이 손에 언제 나 닿을 수 있는 눈에 띄는 곳에 간식을 놓아두는 것은 삼가며 다이어트를 고려한다면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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