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세계식량가격지수 올해 첫 상승
농식품부, 세계식량가격지수 올해 첫 상승
  • 정지미 기자
  • 승인 2020.07.0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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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류·설탕·유제품 상승, 곡물·육류 하락

[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코로나19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 가운데 올해 들어 처음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유지류·설탕·유제품 가격은 상승했고, 곡물·육류 가격은 하락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는 7일 지난달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이하 FAO)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91.1포인트)대비 2.4% 상승한 93.2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 5월까지 4개월 연속 하락한 이후 올해 들어 처음으로 반등했다.

유지류는 팜유 가격 상승이 주로 반영돼 11.3% 오른 86.6포인트를 기록했다. 많은 국가들이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조치를 완화함에 따라 수입 수요는 증가했지만 이주민 노동력 부족 장기화 등에 따른 생산 차질 우려로 가격이 급등했다.

설탕은 국제 원유 가격 급등으로 인해 10.6% 상승한 75.0이었다. 원유 가격 상승으로 브라질 설탕 공장이 설탕 대신 바이오 에탄올 생산을 늘림에 따라 설탕 수출 가용량에 영향을 미쳤다.

유제품은 98.2로 전월보다 4.0% 상승했다. 중동 및 중앙아시아 지역의 수입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유럽의 계절적 요인으로 공급량이 감소하고 오세아니아의 공급 가용량이 제한적인 데 따라 상승했다.

곡물은 0.6% 하락한 96.9에 머물렀다. 특히 곡물 중 쌀 가격은 일부 수출국의 교역 활동 둔화와 통화 흐름의 영향으로 연초 이후 처음으로 소폭 내려갔다.

육류는 중국과 중동에서의 높은 수요에도 주요 생산지역의 수출가용량이 늘면서 0.6% 하락한 95.2를 보였다. 다만 코로나19 시장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로 돼지고기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한편 FAO에 따르면 2020/21년 세계곡물 생산량은 27억8980만t으로 2019/20년 대비 3.0% 증가, 소비량은 27억3540만t으로 1.6% 증가할 전망이다. 또 2020/21년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은 9억2890만t으로 2019/20년 대비 6.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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