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시간된 급식시간, 가정에서 만든 급식용 도시락...
수업시간된 급식시간, 가정에서 만든 급식용 도시락...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0.08.11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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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교육청, 코로나19 대응 잘했던 급식우수학교 13곳 선정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코로나19를 막아내기 위한 학교의 적극적인 노력들이 호평을 받았다. 주요 사례를 보면 대구지역 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서 참고할만한 사례들이 다수 제시됐다.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 이하 대구교육청)이 11일 코로나19 심각 단계에 학생에게 안전한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우수학교 13교를 선정해 발표했다. 이들 학교는 초 5교, 중 5교, 고 3교로 학교급식에 특별식을 제공할 수 있는 지원금과 학교급식 종사자에게 격려금이 지급된다.

공모전 형태로 진행된 우수급식 학교 선정에는 직영급식학교 424교 중 78교가 응모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각 학교는 급식 칸막이설치, 지정좌석제 운영, 식사예절 지도, 식사 중 대화금지, 개인수저 및 물병 지참 등 최선의 노력을 보였다. 

먼저 대구 동부중학교는 처음 겪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급식 TF팀을 운영해 교육과정 변경 시 학교급식을 우선 고려해 ‘5교시+점심시간 패키지’로 운영한 것이 돋보였다. ‘5교시+점심시간 패키지’ 운영이란 5교시 수업 시간 속 점심시간을 포함해 운영하는 것이다. 3학년은 급식 후 5교시, 1, 2학년은 5교시 후 급식하고 5교시 담당교사가 급식지도를 겸하는 방식이다.

대구 강동중학교에서 준비한 급식용 도시락. 각 가정에서 가져온 도시락통에 급식을 담아 제공했다.
대구 강동중학교에서 준비한 급식용 도시락. 각 가정에서 가져온 도시락통에 급식을 담아 제공했다.

강동중학교은 원래 식당에서 급식을 했지만 코로나확산 방지를 위해 교실에서 급식을 할 수 있도록 사각 도시락통과 수저를 가정에서 준비하도록 했다. 사각 도시락통은 숟가락을 대각선으로 넣었을 때 끝에 걸쳐지는 정도의 크기로 원형용기보다 다양한 식단을 구성할 수가 있다.

율원초등학교는 매일 점심시간 전 감염병 예방 안내 방송을 하고 점심시간에 음악(클래식 위주 조용한 음악)을 제공해 달라진 식사환경으로 위축된 학생들의 심신 안정에 노력했다. 

사수초등학교의 노력도 주목을 받았다. 학생수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한 급식제공 형태(3~5부제 등교시 일반급식 제공→격일 등교 시 1주일간 간편급식 후 일반급식으로 전환)와 경일중의 식사속도 느린 학생용 좌석배치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외에도 △식사 후 앉은자리 학생 스스로 소독하기 △손가락으로 식사량 조절하기 등의 사레도 있었다. 

대구교육청은 각 학교의 우수사례 중 활용도 높은 사례 중심으로 각급 학교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적극 안내하고, 선정된 학교의 사례는 시교육청 홈페이지 및 시교육청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유할 예정이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학기 초에는 학교급식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모든 학교·전 교직원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방역 대책이 안정화됐고 현재 식사장소 중 가장 안전한 공간이 되었다”며 “조용한 음악이 들릴 정도로 달라진 급식환경을 만들기 위해 교직원 모두가 노력해 준 덕분”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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