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공장’ 따로 없네
‘행복공장’ 따로 없네
  • 대한급식
  • 승인 2011.01.2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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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선물상품전 3박4일 체험봉사기

 

 

‘행복공장’ 따로 없네
명절선물상품전 3박4일 체험봉사기 

 

 

10년만의 강추위가 맹위을 떨친 2011년 1월, 그리고 서울. 설날을 준비하는 우리네 情과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특산물의 온기, 고향 식구들에게 가슴 따뜻한 선물로 사랑을 표현하고픈 가족애의 열기가 서울 삼성동의 코엑스 전시장을 가득 채웠다. 기승을 부리던 동장군마저 맥을 못춘 셈이다. 2011 설맞이 명절선물상품전에 MICE 산업을 공부하고 있는, 미래의 전시 컨벤션人을 꿈꾸는 경북 대구의 대학생으로서 이론이 아닌 보다 실무적인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3박4일간 전시회 내내 체험봉사자로 뛰었다.


이번 명절선물상품전은 기업 및 단체의 실수요자를 관람객으로 타깃팅해 선물산업의 트렌드 제시, 전통산업 발굴, 우수 농수산물의 판로 확대, 선물산업의 정보 교류와 유통 활성화, 새로운 선물시장 발굴을 통한 상품 개발 촉진에 기여할 국내 유일의 명절선물 비즈니스 전문 전시회였다. 소비자에게는 중간 유통단계 없이 지자체 보증 및 후원 아래 검증되고 믿을 수 있는 전국 각지의 특산품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고 식이 아닐 수 없다. 이번 행사에는 180여개 업체가 참가해 다양한 특산품을 중심으로 800여개의 설 선물을 선보였다.

전시장에 들어선 순간, 그동안 머리로 배우고 가슴으로 느껴왔던 경험들은 오간데 없이 사라지고 다리가 후들거리고 눈앞이 캄캄해졌다. 우선 대한민국 전시회의 메카인 코엑스 내 웅장한 전시 규모에 기가 질렸다.

대寒민국… 전시장 열기 북적

또 다른 이유는 현대적이고 도시적인 서울의 도심 한복판 삼성동에서 열리는 명절상품전인데도, 세련미와 토속적 정감이 전시회장에 넘쳤기 때문이다. 설 명절을 앞두고 어르신들이 손자 손녀들을 대동해 설빔 선물을 사주고자 했던, 먼 타지에 나간 자식들이 고향의 부모님을 위해 명절선물을 마련하고자 애쓰던 광경들이 그대로 재현된 것이다. 단지 차이가 있다면 물량 구입의 단위가 크다는 점이다.

필자는 1월13일(목)부터 16일(일)까지 코엑스 3층 C홀에서 개최된 이번 전시회에서 대학생 체험봉사자의 한 사람으로서 공동 주최사인 대한급식신문 홍보부스의 운영을 담당했다. 대한급식신문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일일이 관람객들에게 급식신문 홍보에 열을 올렸다. 관람객이 주로 급식 관련 업체, 식재료‧식자재 관련 업체, 그리고 전국 각지의 학생들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관계자들이다 보니 필자에게 뜨거운 관심을 보여, 필자는 좀 더 열의를 가질 수 있었고 힘이 절로 났다.

또한 단체급식과 관련해 다양한 정보의 갈증이 고조되고, 웰빙 먹거리에 대해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요즘 세대 때문인지 전시장은 인산인해를 이뤘고, 각종 부스는 비즈니스 상담을 벌이느라 시끌벅적했다.

행사 주최 측은 급한 사무업무나 전시회 참여에 따른 업무 공백을 최소화해주기 위해 복사기, 컴퓨터, 팩시밀리 등 사무기기를 제공했는데, 이용자들은 필자에게 감사함을 표현해 내심 미안함이 들기도 했다. 오는 6월에 열릴 예정인 2011 우수급식대전과 관련한 문의도 적잖았다. 대형 전시회는 개최하는 쪽이나, 참여하는 쪽이나 ‘번개불에 콩 구워 먹는’ 식이 아니라는 사실을 절감했다.

전시운영 실무경험 비전 키워

4일간 직·간접적으로나마 전시회 운영에 참여하면서 단 4일의 전시회를 위해 오랜 시간을 쏟아부은 주최 측의 노고에 고개가 절로 숙여졌다. 행사 주역들에게서 은근히 배어나오던 자긍심의 원천을 알고도 남음직하다. 전시회 참여 업체들의 만족스런 웃음, 관람객들의 넘치는 호기심을 보며 이번 전시는 물건을 사고파는 장터이자 행복을 주고받는 축제의 장이 아니었나 싶다. 행복 공장, 바로 그 곳이었다.

필자는 학업현장에선 접하기 어려운 갚진 경험과 느낌을 간직한 채 대구행 차편에 몸을 실었다. 아쉬움이 밀려온다. 꿈결 같은 3박4일의 시간이 지나갔다. 이번 추억을 모태로 나의 비전이 생생하게 나래를 편다. 나의 영혼이 거기에 침잠한다. 체험봉사 기회를 안겨준 행사 주최 측에 고마움을 전한다.

강대훈=영남대 금융경제학과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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