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티슈 원재료는? 100년간 썩지 않는 ‘폴리에스테르’
물티슈 원재료는? 100년간 썩지 않는 ‘폴리에스테르’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1.02.01 1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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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 76%, 물티슈 일회용품 규제에 찬성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경기도(도지사 이재명) 도민 76%가 물티슈의 일회용품 규제에 찬성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는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물티슈 사용실태 및 인식’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실시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가 전화조사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서 ±3.1%p다.

물티슈 원재료 인식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조사결과에 따르면, 먼저 물티슈의 원재료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44%로 가장 높았으며, ‘폴리에스테르’라고 답한 비율은 35%였다. ‘천연 펄프’와 ‘면 원단’이 각각 15%, 5%로 조사됐다.

시중에 유통되는 대다수의 물티슈는 화장지와 달리 플라스틱 계열인 폴리에스테르로 만들어져, 한 장의 물티슈는 썩기까지 100년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티슈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도민 10명 중 9명이 최근 한 달간 물티슈를 ‘사용한 적 있다’고 답했고, 이들은 사용한 이유로 ‘간편함(79%)’을 가장 높게 꼽았다. 그 밖에 ▲위생적이어서(13%) ▲쉽게 구할 수 있어서(5%) 등의 응답이 나왔다.

반면 ‘사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이유로 ‘환경을 오염시킬 것 같아서(37%)’, ‘인체에 유해할 것 같아서(21%)’ 등을 꼽았다..

또한 물티슈 이용자들은 하루 평균 5.1장의 물티슈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만 18세 이상 경기도민 전체로 확대하면, 하루 총 약 5100만 장으로 추정되는 양이다. 참고로 5100만장의 물티슈를 한 장씩(17cm 기준) 나열하면 약 8700㎞ 가량으로 경부고속도로(415㎞)를 10번 왕복하는 거리에 해당한다.

물티슈 사용 용도로는 ▲가정·사무실·차량 등 청소용(86%)이 가장 많았고, 그 밖에도 ▲손 세정용(57%) ▲비데 등 청결용(37%) ▲영유아 위생관리용(22%) ▲반려동물 위생관리용(17%) ▲메이크업 클렌징용(10%) 순으로 각각 사용 비중이 높았다.

물티슈를 화장실에서 사용한 경우 도민 72%는 ‘일반 쓰레기로 배출한다’고 응답했지만, ‘화장실 변기에 배출한다’는 응답도 8%로 비교적 높게 확인됐다. 변기에 버려진 물티슈는 물에 녹지 않아 오수관 막힘과 하수시설 고장 등 심각한 하수처리 문제를 발생시킨다.

아울러 경기도민 87%는 물티슈를 ‘본인 또는 가족이 구입해서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기념품, 증정품 등으로 받아서 사용(53%) ▲음식점 등에서 받아서 사용(47%)도 상당한 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물티슈의 환경오염 문제에 대해서는 경기도민 91%가 ‘심각하다’고 답했고, 91%는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환경오염 등을 고려해 물티슈 사용을 현재보다 줄일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티슈 1회용품 규제대상 지정 찬반
물티슈 1회용품 규제대상 지정 찬반

물티슈를 일회용품 규제대상으로 지정하는 것에 대해서도 도민 76%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는 22%로 낮았다. 일회용품 규제대상은 1회용 용기, 1회용 나무젓가락 등으로 음식점, 카페, 마트 등에서 사용이 제한될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물티슈 사용을 줄이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살펴봤다. ▲친환경소재 물티슈 개발 및 유통지원이 효과적일 것이란 응답이 과반(52%)으로 가장 높았고 ▲물수건, 행주 등 대체용품 보급(16%) ▲사용 줄이기 관련 캠페인 및 교육 강화(15%) 방안이 그 뒤를 이었다.

경기도 박성남 환경국장은 “경기도는 물티슈를 일회용품으로 지정하고 폐기물부담금 부과대상에 포함시켜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며 “물티슈 이용이 감소하도록 도민 캠페인을 확대하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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