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초와 구별 어려운 ‘봄나물’, 함부로 채취 금지
독초와 구별 어려운 ‘봄나물’, 함부로 채취 금지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1.03.1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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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봄나물과 유사한 독초 구별법 및 섭취 시 주의사항 소개
고사리, 두릅, 냉이 등도 반드시 끓는 물에 충분히 데쳐서 먹어야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 이하 식약처)가 15일 매년 봄나물과 유사한 독초를 잘못 채취‧섭취하여 발생하는 식중독이 줄지 않고 있다며 봄나물의 채취 및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따뜻한 봄날이 이어지며 산과 들에 향긋한 봄나물들도 싹을 틔웠다. 제철에 나는 식재료는 보약이라는 말이 있듯이 요즘 나오는 봄나물들은 춘곤증을 물리치는 특효약이라고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직접 채취를 해서 먹을 때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자칫 잘못하면 비슷한 독초와 구분을 못해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0년 동안 독초를 산나물로 오인‧섭취해 발생한 안전사고는 총 25건이나 있었다. 환자수도 86명에 달했으며 이 중에는 3명은 사망에 이르렀다. 사고는 주로 봄철인 2월에서 5월 사이에 많이 발생했다.

이처럼 봄철에 독초로 인한 식중독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봄에는 꽃이 피기 전 싹이 돋아나는 시기이므로 봄나물과 독초를 구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식약처는 매년 봄나물과 유사한 독초를 잘못 채취·섭취해 발생하는 식중독이 줄지 않고 있다며 봄나물의 채취 및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식약처는 봄나물로 오인‧혼동할 수 있는 대표적인 독초들과 그 구별법 등을 소개했다.

먼저, 보드랍고 담백한 맛이 나는 ‘원추리’는 ’여로‘라는 독초와 오인‧혼동하기 쉽다. ‘여로’는 잎에 털과 깊은 주름이 있는 반면 ‘원추리’는 잎에 털과 주름이 없다.

특히 ‘원추리’와 ‘여로’ 모두 ‘콜히친’이라는 수용성 알칼로이드 독성분이 있으며 이 성분은 식물이 성장할수록 강해지므로 원추리의 경우에도 반드시 봄에 채취한 어린잎만 나물로 섭취해야 한다.

‘명이나물’로 불리고 마늘향이 나는 ‘산마늘’은 ‘박새’라는 독초와 오인‧혼동하기 쉽다. ‘산마늘’은 마늘냄새가 강하면서 한 줄기에 2~3장의 잎이 달리는 반면에 ‘박새’는 잎이 여러 장 촘촘히 어긋나게 달려있고 주름이 뚜렷한 특징이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일반인은 봄나물과 독초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지나가다가 보더라도 채취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전문가가 채취한 봄나물을 섭취하는 것이 독초로 인한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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