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움 심한 출산 후 '산후소양증' 원인부터 찾아야
가려움 심한 출산 후 '산후소양증' 원인부터 찾아야
  • 김선주 기자
  • 승인 2022.02.1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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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김선주 기자] 임신과 출산, 그리고 육아는 모든 여성에게 축복이 되어야 할 일이지만, 그 과정에서 즐거운 일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특히 다양한 심리적, 신체적 변화는 여성에게 심각한 고통을 주기도 하는데 그 중 하나가 피부에서 느껴지는 심한 가려움증이다.

한국한의원(도봉구) 김기범 원장
한국한의원(도봉구) 김기범 원장.

피부 가려움은 임신 중에 시작될 수 있는데, 이 같은 임신성소양증은 임산부의 10명 중 2명 정도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소양증을 겪는 경우 두드러기와 비슷한 피부 발진, 열감 등을 느끼고 보통 밤에 증상이 심해져 잠을 설치게 된다. 

또한 증상이 출산 후에도 이어지거나 없던 증상이 출산 후 시작되기도 한다. 이런 출산 후 두드러기는 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하여 육아에도 악영향을 준다. 또 심한 가려움에 피부를 긁다보면 피부에는 흉터가 남게 되기도 하고, 수면부족도 점점 더 심해질 수 있다.

이처럼 평소 가려움이 심한 상태에서는 피부를 긁기 보다 피부 온도를 낮추어야 한다. 또 청량감을 주는 로션 사용, 오이를 잘라 피부에 붙이는 방법 등이 추천된다. 이러한 방법은 순간적으로 피부의 가려움 증상을 가라앉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몸에 열이 쌓이게 만드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은데, 고춧가루가 든 음식이나 술, 기름진 음식 등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가려운 증상은 피부에 열이 쌓이면 심해지고, 열이 해소되면 감소하는 것이 특징이 있는데 이때 생활관리나 원인에 맞는 치료를 하지 않으면 24시간 발진이 나타나는 좁쌀형태의 구진, 모기 물린 것처럼 올라오는 팽진, 수포를 머금고 짓물이 생기는 습진 등 형태로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 그리고 개인에 따라 나무껍질처럼 피부가 두터워지는 태선화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밤 시간, 혹은 모유 수유 중 가려움이 더 심해지기 쉬운 출산후소양증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한국한의원 김기범 원장은 “출산후 가려움증은 피부에 쌓이는 열을 식혀주어야 하는 신체의 ‘음혈’이 부족할 때 주로 나타나는 증상이다”며 “즉 음혈 보충을 핵심으로 보고 증상을 관리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음혈은 혈관 안 혈액성분을 포함한 몸을 구성하는 재료물질을 총칭하는 한의학적 용어로 열을 식혀주어야 할 음혈은 임신 중 태아의 발생과 성장을 위해 빠르게 소모되는데, 수면부족은 음혈보충 시간이 감소하는 셈이며, 모유생산 역시 음혈이 소모되는 커다란 원인 중 하나다”며 “육아로 인한 과로와 스트레스도 악영향을 줄 수 있는데, 산후 조리 시 영양공급이 부족했거나 무리한 산후다이어트를 진행했다면 더더욱 음혈이 부족해져 있기 쉽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또 “부족한 음혈의 보충과 동시에 피부 열증을 내리도록 한약처방 등이 요구되는데, 모유수유에 악영향이 없고 체질진단검사 결과에 맞는 맞춤처방과 함께 몸에 열을 만들거나 음혈을 고갈시키는 생활습관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며 "피부에 열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문제로는 야식, 육식, 고춧가루, 술, 튀김 등이 꼽히며, 음혈 보충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과 육아 스트레스 및 긴장 해소를 위한 환경변화도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산후소양증의 원인을 고려해 처방이 이뤄지는 것과 음식 조절이나 피부 관리법을 꾸준히 사용하는 과정 등을 통해 피부를 원래 상태로 되돌리도록 해야 한다”며 “가려움은 피부를 망가뜨릴 뿐만 아니라 여성의 정신까지 무척 고통스럽게 할 수 있으므로 최대한 빠르게 안전한 치료법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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