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향으로 식중독 잡는 ‘깻잎’
맛있는 향으로 식중독 잡는 ‘깻잎’
  • 김소형(한의학 박사)
  • 승인 2011.05.2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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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면이 바다로 둘러 쌓여 있어 생선회를 즐겨 먹는 우리지만 요즘처럼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 식중독이 걱정되어 먹기가 좀 꺼려지기 마련이다. 이 때 독특한 향이 일품인 깻잎을 곁들인다면 식중독 걱정을 덜 수 있다.

깻잎에는 페릴알데하이드, 페닐라케톤 등 방향성 정유 성분이 들어 있어 독특하면서도 강한 향이 있다. 해서 깻잎을 꺼려하는 외국인들도 많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깻잎의 향을 좋아하는 편이다. 독특한 향이 입맛을 돋워주고 입안을 깔끔하면서도 상쾌하게 정리해주며 육류나 생선의 비린내를 잡아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기를 먹을 때 쌈으로 먹기도 하고, 육류나 생선이 들어간 탕을 끓일 때 넣기도 하며, 된장에 박아두거나 간장, 소금 등에 절여 밥 한 그릇 뚝딱 없애는 장아찌로 먹는 등 깻잎을 다양하게 즐기는데, 이 깻잎의 향은 방부제 역할을 하기도 한다.

따라서 생선회를 먹을 때 깻잎을 함께 먹으면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또 깻잎은 생선이나 육류에 없는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충해주고 알칼리성 식품이어서 혈액의 산성화를 막아주기 때문에 생선과 육류를 먹을 때 빠트리지 않는 것이 좋다.

깻잎은 향도 좋지만 건강에도 그만인데 특히 여성들이 먹으면 좋다. 여성들을 매달 월경을 하는데다 임신과 출산 과정을 거치면서 체내 혈액이 부족해지기 쉽다. 해서 남성보다 빈혈이 더 잘 나타나고 몸도 쉽게 피로해지는데 깻잎에는 철분이 풍부해서 빈혈을 예방해주고 피로를 없애는데도 도움이 된다. 깻잎의 철분 함량은 채소 중에서 높은 편이며 철분의 왕이라 알려진 시금치 보다 높다.

더욱이 철분의 흡수를 도와주는 비타민 C도 함유되어 있어 깻잎을 섭취하면 철분을 보다 효과적으로 보충할 수 있다. 비타민C는 잘 알려진 것처럼 멜라닌 색소가 생성되는 것을 억제하고 자외선에 대한 피부 저항력을 높여 기미와 주근깨를 예방해 준다.

또 비타민 C는 항산화 비타민으로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피부에 유․수분 공급을 원활하게 하고, 노화를 예방해주며 피부 재생력을 강화시켜주어 여성들의 피부 미용에도 좋다. 갱년기에 접어든 여성이라면 깻잎을 더 챙겨 먹어야 한다. 갱년기가 되면 여성 호르몬의 분비가 급격히 줄어 들면서 골다공증이 잘 나타나는데 깻잎은 채소이면서도 칼슘이 많이 함유되어있어뼈를건강하게해주기때문이다.

깻잎은 항암 효과도 뛰어나다. 깻잎에는 식물화합물인 피톨(phytol)이 함유되어 있어 암세포를 없애는 자연 살해 세포를 활성화시키고 면역력을 활성화시켜준다. 또 뛰어난 항산화제로 알려진 베타카로틴 성분이 풍부해 인체 내 독소로 작용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발암 물질을 무력화시켜 암을 예방해 준다.

이처럼 깻잎은 단순히 향이 좋은 채소를 넘어 우리 몸에 여러 이로움을 주므로 쌈, 전, 장아찌 등 다양하게 조리하여 섭취하면 좋다. 또 육류, 생선과 궁합이 좋기 때문에 가급적 함께 섭취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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