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만 스쳐도 아픈 '통풍', 그냥 두지 마세요!
바람만 스쳐도 아픈 '통풍', 그냥 두지 마세요!
  • 김선주 기자
  • 승인 2022.03.0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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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김선주 기자] 엄지발가락이 붓고 견딜 수 없는 통증이 느껴질 경우 ‘통풍’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통풍은 혈액 내에 요산 농도가 높아지면서 요산염 결정이 관절 주위 조직에 쌓여 나타나는 증상이다. 

특히 통풍의 붓고 아픈 증상은 낮보다는 대개 밤에 더 심해지며, 끈적끈적한 땀이 흐르거나 속이 메스껍고 어지러워 토할 것 같은 느낌도 들 수 있다. 이 같은 통풍 증상은 주로 육류를 좋아하는 40대 이상의 남성 등에게 흔한 편이다. 

청춘한의원 이구형 원장.<br>
청춘한의원 이구형 원장.

거제 청춘한의원 이구형 원장(한의학 박사)는 “통풍은 한자로 痛風이라고 하는데 바람만 스쳐도 아픈 통증을 유발시키는 질환이라는 말"이라며 "기름지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많이 먹는 사람들에게 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에는 현대인들의 식생활 문제로 통풍을 앓는 사람이 적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특히 비장에서 단백질의 한 종류인 퓨린을 잘 분해하지 못하면서 체내 요산이 과도하게 생성돼 발생하기 쉬운데, 이 경우 비장의 기능을 활성화해 요산의 생성을 막아주는 것이 매우 중요한 치료의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비장과 함께 신장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신장에서 혈액 내 요산을 잘 걸러내지 못할 경우에도 통풍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장과 신장의 문제는 서로 연관되어 있는데 비장에서 먼저 제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면 신장이 이 영향을 받아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통풍의 주요 증상으로는 극심한 관절통, 관절이 부어오르는 것, 열감이 느껴지는 것을 꼽고 있다. 이런 증상은 밤에 잠을 못 이루게 할 정도며, 걷는 것은 물론 신발을 신기조차 어려울 수 있다. 이런 경우 통풍 발작을 끝나게 하는 치료가 중요하지만, 재발 방지까지 고려해야 한다.

이 원장은 “재발 및 합병증을 방지하는 것을 목표로 신장 요산 결석의 형성과 유발 요인 완화에 주안점을 두고 치료를 해야 한다”며 “한방에서는 이를 위해 체내의 풍기를 없애고, 담음 어혈 등의 노폐물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처방에 주력해 요산의 과도한 생성을 막으면서 배출을 원활하게 하는데 집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증을 줄이고 회복 속도를 높이기 위한 약침은 엄지발가락이나 무릎, 손 등 증상 부위에 따라 체질과 증상에 맞는 처치가 이뤄져야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몹시 괴로운 통풍은 어설프게 관리하면 재발이 쉽고, 자칫 만성화와 함께 신장결석증, 요산성신병증 등의 합병증도 일으킬 수 있어 제때 적절한 치료를 시작해야 하며, 올바른 생활 습관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도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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