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에 뜨거운 감자된 '석열씨의 심쿵약속'
급식에 뜨거운 감자된 '석열씨의 심쿵약속'
  • 정지미 기자
  • 승인 2022.03.2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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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인이 내건 18번째 공약, 초등 급식 확대
급식 현장, 에휴 한숨만… 식자재 업계, 기대감 솔솔

[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 지난 3월 9일 치러진 제20대 대통령 선거 결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됐다. 뒤를 바짝 추격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불과 0.8% 차이로 이긴 신승이라 향후 국정 수행에 국민 통합을 가장 우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런 가운데 윤 당선인이 급식 분야에 대한 공약으로 내놓은 초등학교 급식 확대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학교급식 현장에서는 현실을 도외시한 ‘탁상공론’이라는 성토가 나오는 반면 식자재 업계에서는 공급 물량이 늘면서 자연스레 수익도 늘 것이라는 기대마저 나온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 후보 시절 '석열씨의 심쿵약속' 18번째 공약으로 초등학생 아침 급식과 방학 기간 점심 급식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 공약이 시행되면 초등학교는 매일 2식을 제공해야 하고, 일반 학교의 경우 방학에도 1식 이상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윤석열 당선인의 '석열씨의 심쿵약속' 18번째 공약.

인력 증원 없이는 ‘불가’
문제는 필요한 정책이라면 추진해야겠지만, 현장에서는 현재 인력과 상황 등을 봤을 때 실현 불가능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위기다. 이런 문제 중 학교급식 관계자들이 가장 먼저 지적하는 것은 인력의 한계다.

현재 점심 급식만으로도 한계가 있어 추가로 아침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영양(교)사 1인 체제가 아닌 최소 2명 이상이 함께 급식 업무를 봐야 가능하다는 것.

여기에 영양(교)사뿐만 아니라 조리인력도 증원이 필요한데 현실적으로 녹녹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식자재 업계, 호재 중 호재
이와 달리 식자재 업계는 긍정적 분위기가 만연하다. 코로나19로 인한 급식 중단 등 매출 타격이 컸던 터라 아침 급식이 제공될 경우 식자재 공급량이 2배 정도 늘기 때문이다.

또한 방학 중 점심 급식도 새로운 매출을 기대할 수 있어 식자재 업계에는 더할 나위 없는 호재다. 

특히 학교에 식자재를 공급하는 업체의 경우 다른 분야까지 확대가 어려워 학교급식에만 매진하는 경우가 많다.

즉 방학은 곧 매출 급감이면서 인건비 등 고정비만 지출되는 상황. 하지만 방학 중 급식이 제공되면 이런 업무 공백을 벗어날 수 있다.

‘윈윈’하는 대안은 없나
일각에서는 윤 당선인의 공약을 악재나 불가능으로만 보지 말고 급식 분야에 종사하는 모든 이들이 ‘윈윈’하는 대안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학교 영양(교)사들의 경우 이번 기회에 모든 학교에 2명 이상의 영양(교)사가 근무하는 토대를 마련하고, 조리인력도 증원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36학급 이상 과대학교에 보건교사를 2명 이상 두도록 최근 교육부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합의한 사례가 대표적인 예다. 

급식산업 전반에도 호재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식자재 공급이 늘면서 농수축산물 소비도 증가하고, 급식 기자재와 소모품 등의 수요 또한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 이런 상황은 결국 고용창출로 이어져 급식산업 성장과 발전에 토대가 된다는 것이다.

급식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 후보 공약이 100% 실현될 수 있을지 아직 알 수 없지만, 만약 윤 당선인의 급식 관련 공약이 현실화된다면 급식 분야에 호재가 될 수 있도록 업계 모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지역 초등학교의 한 영양교사는 “학교급식 정책 추진에 있어 현장 목소리가 뒷전이었던 기억이 많아 아직 구체적 언급도 없었는데 성토가 쏟아지는 것”이라며 “진정 국민을 위한 정책이라면 모두가 환영할 수 있도록 학교급식 현장부터 샅샅히 살펴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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