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 성분 많고 가공성 좋은 ‘우리 팥’
기능 성분 많고 가공성 좋은 ‘우리 팥’
  • 박준재 기자
  • 승인 2022.05.30 2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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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품질 우수·가공적성 뛰어난 품종 소개
‘검구슬’ 단맛 좋아 팥 라떼나 팥 칼국수용 추천

[대한급식신문=박준재 기자] '팥'에는 미네랄류, 비타민, 식이섬유, 칼륨(K) 등이 많이 함유돼 있다. 비타민 비(B)군은 피로감 개선, 기억력 감퇴 예방에 도움이 되고, 사포닌과 콜린 성분은 혈중 중성지방을 조절하는 데 이롭다. 칼륨은 몸 안의 붓기와 노폐물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팥은 팥죽을 비롯해 떡, 빵, 과자, 빙수, 차 등 식재료는 물론 건강 기능성 식품으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팥 자급률은 2019년 기준 21% 로 낮은 편이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국내 팥 생산과 소비를 확대하기 위해 품질이 우수하고 가공적성이 뛰어난 품종 개발과 재배기술 연구에 힘쓰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팥 품종으로는 ‘홍언’ ‘홍다’ ‘검구슬’ ‘흰나래’ ‘홍미인’ ‘아라리’ 등이 있다.

껍질이 얇아 잘 씹히는 ‘홍언’과 ‘홍진’은 식감이 부드러워 팥죽용으로 알맞다. 밝은 붉은색의 통팥용 ‘홍다’와 ‘홍미인’은 가공적성이 좋아 떡 만들기에 적합하다. 

‘검구슬’은 단맛이 좋아 팥 라떼나 팥 칼국수용으로 쓰인다. 겉껍질이 황백색인 ‘흰나래’와 ‘흰구슬’은 흰 앙금을 만들 수 있어 최근 수요가 늘고 있다. 최근 개발된 ‘홍미인’은 알맹이가 크고 성숙 시기가 빨라 농가와 가공업체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라리’는 앙금으로 만들었을 때 입자가 곱고 색과 향이 뛰어나 호두과자, 찐빵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전체 재배면적의 30% 이상을 차지할 만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이모작을 할 때 양파, 마늘, 밀 같은 겨울작물을 재배한다면 성숙기가 빨라 일찍 수확할 수 있는 팥 ‘홍언’ ‘홍다’ ‘아라리’ 를 심는 것이 유리하다"며 "감자, 양상추, 브로콜리 같은 봄 작물은 수확량이 많은 팥 ‘서나’ ‘홍진’ ‘홍미인’ 을 이어 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홑짓기(단작)에는 알갱이가 크고 수확량이 많은 팥 ‘해오롬’ ‘홍경’ ‘흰나래’ 품종이 알맞다"고 덧붙였다.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팥 종자는 국립종자원, 한국농업기술진흥원, 국립식량과학원에서 분양, 보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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