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와 단호박으로 만든 빵 맛은 어떨까?
마와 단호박으로 만든 빵 맛은 어떨까?
  • 박준재 기자
  • 승인 2022.06.17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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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농기원, 지역특화작물 가공제품 시식·평가회 열어
마의 뮤신과 단호박의 기능성, 항산화·항당뇨 효능 탁월

[대한급식신문=박준재 기자] 일반적으로 즙이나 한약재에 사용되는 참마를 빵으로 만들면 맛이 어떨까.

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 농업기술원(원장 신용습, 농기원)은 지난 15일 안동에 소재한 생물자원연구소에서 지역특화작물을 이용한 가공제품의 시식·평가회를 열었다.

경북농기원이 시식·평가회에서 선보인 카스테라.

이날 시식회에서는 안동 특화작물인 마와 단호박, 헴프를 원료로 만든 젤리 3종과 식빵·카스테라를 인근 지역 농협 및 가공업체 관계자들에게 시식하도록 하고, 사업화를 위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 중 젤리 3종은 안동 특산물인 사과, 헴프 추출물과 유산균을 첨가하는 등 소비자의 기호도를 높여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마와 단호박으로 만든 페이스트는 마의 뮤신과 함께 단호박의 기능성이 더해져 항산화, 항당뇨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마는 우리나라 전역에 자생할 정도로 친숙한 작물로, 재배 주산지인 안동과 영주지역 생산량이 전국 생산에 76%를 차지하고 있다.

마에는 전분,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 C·B1이 함유돼 있고, 끈적이는 점성을 가진 뮤신이 많아 기능성이 우수하다. 또 항산화, 자양, 소화촉진, 지사, 진해, 거담 등의 효과가 있어 한약재뿐만 아니라 우수한 기능성 식품 원료로도 사용되고 있다.

반면 주로 생으로 갈아 음료로 마시거나 말려 한약재로 사용하는 마는 생으로 먹을 경우 그때마다 두꺼운 껍질을 깎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맛도 밋밋해 젊은 층의 기호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여기에 수요도 한약재 등으로 한정돼 소비 확대를 위해서는 식품으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가공기술 개발이 필요했다. 

신용습 경북농기원장은 “젊은 층도 마를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비상품성 가공용 원료를 이용해 제품을 개발하는 등 실제 농가 소득이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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