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명절선물 패턴도 바꿨다
코로나19, 명절선물 패턴도 바꿨다
  • 정지미 기자
  • 승인 2022.08.17 0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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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명절선물전, 17일(수)부터 20일(토)까지 코엑스서 개최
추석, 고가의 ‘건강상품’ 사라지고 실속의 ‘가공상품’ 전성시대

[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 수도권의 폭우와 무더위를 이겨내고 ‘한가위 명절선물전(이하 선물전)’이 17일(수)부터 20일(토)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로 국내 전시회들이 정상적 운영이 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도 선물전은 250여 업체가 대거 출품하며 근래 보기 드문 ‘볼 만한 전시회’로 개최 전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21 한가위 명절선물전이 오늘 개막했다. 사진은 11일 한가위 명절선물전을 입장하기 위해 코엑스 전시장 B홀 입구에 대기하고 있는 관람객들의 모습. 이번 2021 한가위 명절선물전은 오늘 개막을 시작으로 오는 14일(토)까지 운영된다.
지난해 8월 열린 한가위 명절선물전 모습.

올해 추석은 9월 10일. 그야말로 여름 추석을 맞이하게 된 만큼 이번 선물전의 특징에도 두드러진 변화가 있다. 추석시즌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 왔던 1차 원물 ‘과실류’와 선물세트의 상징이었던 ‘건강상품’이 거의 자취를 감춘 것.

빠른 추석으로 인한 수확 여부도 영향이 컸지만, 경기 악화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가장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즉, 추석선물로 주고받기에 경제적 부담이 되는 금액의 상한선이 낮아진 것이다. 이 같은 분위기로 고가로 형성된 건강상품이 명절선물의 대표 자리를 내놓은 셈이다.

한편 ‘생활용품’도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집에서 머물며 생활하는 라이프 스타일이 고착화되고, 여기에 개인 취향 또한 더욱 강화되면서 자칫 명절선물로 생활용품은 오히려 받는 이에게 불필요한 물건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시대적 변화의 결과, 이번 선물전에서는 ‘가공식품·음료’가 80%를 차지하며 그야말로 전성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가공식품·음료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주요 특징은 혼라이프 세대를 위한 1제품 다품목 구성, 길어진 유통기한, 소량 단위 포장, 과도한 포장 지양, 낮은 가격대 형성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선물전에 대표적인 참가단체·업체는 먼저 ‘한국지리적표시특산품연합회(이하 지리적연합회)’로 20여 업체가 전국에서 다양한 품목으로 동시 참가하며, 최다매출을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지리적연합회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인증하는 지리적표시제 등록 특산품 생산자들이 모인 단체로, 믿을 수 있는 추석선물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제격일 것이다.

구체적인 품목으로는 주류·음료인 ▲진도홍주 ▲한산소곡주 ▲구례 산수유 ▲문경 오미자 ▲인제 오미자 ▲부안 오디 ▲고흥 석류 ▲무주 천마와 농산물인 ▲이천 쌀 ▲양구 시래기 ▲상주 곶감 ▲홍천 잣 ▲가평 잣 ▲청도 한재 미나리 등이 출품한다.

경상북도 업체들도 ‘사이소’라는 지역 브랜드를 내세워 연합으로 참가했다. 특히 실용적이면서도 선물로 최적화된 품목만 엄선해 추석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야심찬 전략을 내세웠다. 

전시 제품으로는 ▲상주곶감 ▲축산 ▲버섯 ▲대게 김 ▲부각 ▲전통장류 등을 출품하며, 전시 종료 후에도 경상북도 농특산물 쇼핑몰인 ‘고향장터 사이소’를 통해 지속 가능한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특화된 상품으로 승부수를 띄운 개인 기업들도 눈에 띈다. 대표적으로 ‘덕화푸드’는 홍삼·인삼 등 고가의 건강상품이 사라진 틈을 타 고급선물로 부각되는 ‘명란 선물’을 준비했다. 

선물을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 말이 필요 없는 명란은 그 자체가 프리미엄이라 볼 수 있지만, 덕화푸드는 소비자의 트랜드에 맞춰 ▲단품 ▲선물세트 ▲기획상품 ▲알뜰상품으로 세분화해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독특한 제품을 출시한 회사도 이번 선물전에 가세했다. ‘댄싱사이더컴퍼니’는 음료 회사로 뉴욕, 미시건, 영국에서 개최된 국제 사이더(Cider)품평회에서 총 8개 제품이 수상한 점을 필두로 이번 추석시장 공략에 나섰다.

음료 중 사이더만 취급하는 업체답게 음료 포장, 이름, 맛 등에서 MZ세대를 타깃으로 설정한 듯 개성이 강한 점이 매력이다. 일반 유통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독특한 음료를 선물로 보내고 싶다면 단연 댄싱사이더컴퍼니의 호텔급 사이더 음료가 정답이 될 듯하다.

혼라이프에서 빠질 수 없는 주류 중 경북 영천의 ‘조흔와이너리’도 눈여겨볼 만하다. 편의점 등에서 흔히 접하는 저렴한 가격의 와인 그리고 고가인데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알 수 없는 주류전문점 와인과 비교 불가한 고품질 국산 와인을 자처하고 있어서다. 

매년 설과 추석에 앞서 개최해온 명절선물전. 이번에도 ‘품격’과 ‘실속’을 동시에 갖춘 명절선물을 ‘갈망’하는 기업과 단체, 일반 소비자 등 많은 이들의 고민 해결을 위해 출격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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