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급식신문=김선주 기자] 어지럼증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로 누구나 가끔 겪는 증상이다. 하지만 이처럼 흔한 증상도 병적일 땐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오랜 시간 이어져 일상생활에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속적인 어지럼증 발생으로 인해 일상이 매우 괴로워진 정도라면 치료를 미뤄선 안 된다. 만성적인 어지러움 증상은 눈앞에 빙빙 도는 느낌, 자신의 몸이 흔들리는 느낌, 붕 뜬 듯한 기분, 메스껍고 물건이 겹쳐 보이는 등의 다양한 형태로 발생할 수 있다. 또 머리가 무거운 느낌 등도 동반되기 쉽다.
대개 어지러운 느낌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해소되고, 유발 요인이 무엇인지도 금방 알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하지만 만성적인 환자들은 그 원인을 혼자서 판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만성어지럼증은 그 원인에 맞는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낫기 어렵기 때문이다.
어지럼증은 말초신경계 및 전정기관 이상, 뇌혈관인 중추 신경계 이상, 자율신경계 이상, 심리적 원인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그런데 검사를 일반적인 검사 후 별다른 원인을 찾지 못했음에도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때 한의학적 접근으로도 현기증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
위강한의원 인천점 김덕수 원장은 “어지럼증 원인을 뇌나 귀에서 찾지 못하고, 평소 소화불량과 같은 위장장애 증상을 자주 겪는다면 자신의 위 건강 상태를 꼭 살펴볼 수 있어야 한다”며 “위장 운동성 저하에 의해 체내로 들어온 음식물이 소화되지 못하고 정체되어 담이 생성되고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쌓인 위장 담적이나, 비염과 축농증처럼 코 내부에 병리적 물질이 쌓이면 어지럼증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즉 위장에 담이 쌓이면 위장에서의 자율신경 자극이 지속되는 이유가 될 수 있다”며 “이후 그 자극이 귀의 전정기관에 영향을 주어 어지럼증도 나타나게 되고, 이 경우 머리는 맑지 못하면서 멍하고 속이 울렁거리면서 어지러운 증상이 잦아질 수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코에도 담이 쌓인 경우는 부비동 등 내부 공간에 농이 쌓인 상태를 생각하면 쉽다”며 “주로 축농증 비염 환자에서 흔한데 내부의 공기 흐름이 원활하지 않게 해 귀나 뇌를 비롯한 내부의 열을 식혀주기가 어려워지게 돼 어지럼증과 함께 두통도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덧붙여 그는 “원인과 증상유형 및 동반된 증상을 고려한 치료탕약 등으로 위장 운동성 개선이 이뤄져야 위장과 코에 쌓인 담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고, 경혈에 약침액을 주입하는 치료를 통해서도 위장 운동성을 높이거나 코의 순환을 도울 수 있다”며 “개인상태에 맞는 생활관리법 습득을 통한 꾸준한 실천도 재발을 막는데 도움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