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 명물 땅콩, 신품종 땅콩으로 재탄생
우도 명물 땅콩, 신품종 땅콩으로 재탄생
  • 한명환 기자
  • 승인 2022.09.27 1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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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제주농기원, 땅콩 신품종 우도올레-1 연시회 열어
재래종보다 올레산 2.2배나 많아, 산화 안정성은 훨씬 높아 

[대한급식신문=한명환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이하 농진청)은 27일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허종민, 이하 제주농기원)과 협업으로 땅콩 신품종 ‘우도올레-1’을 개발해, 현장 연시회를 열고 품종 소개 및 수확 작업을 선보였다.

우도 땅콩은 바람이나 태풍에도 잘 견딘다는 특징을 지녀 재배면적이 확대됐으며 현재 우도에서 140ha(전체 경작지의 34%)에서 연간 95t의 땅콩이 생산된다. 이러한 우도 땅콩은 아이스크림, 커피, 과자, 막걸리 부재료로 인기를 끌며 현재 우도의 명물로 자리 잡은 상태다.

우도땅콩(왼쪽)과 우도올레-1.
우도땅콩(왼쪽)과 우도올레-1.

우도올레-1은 작고 둥근 재래 땅콩의 모양은 그대로이나, 재래 땅콩보다 식감이 부드럽고 맛이 고소하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식품 보존 기간을 늘리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올레산이 재래종보다 2.2배 많다.

수확량 역시 재래 땅콩보다 16% 높으며, 산화 안정성을 살펴본 실험에서도 산패까지 걸리는 시간이 재래종보다 약 8.1배가 긴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내년부터 자체 증식한 종자를 우도 재배 농가에 보급해 오는 2025년까지 재래종을 100% 대체할 계획이다.

고보성 제주 동부농업기술센터팀장은 “20여 년 가까이 재배해 온 재래종을 대체할 신품종 ‘우도올레-1’에 대한 농업인들의 기대가 크다”며 “앞으로 시범사업을 확대하고 재배기술을 신속히 보급해 기존 재래종을 ‘우도올레-1’로 빠르게 대체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춘송 농진청 밭작물개발과장은 “우도 맞춤형 땅콩 우도올레-1이 지역 농가에 신속히 보급, 정착돼 제주도 땅콩 산업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어려움에 귀 기울이고 지방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지역 맞춤형 품종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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