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 급식 종사자 폐암 ‘체계적 대응’ 나서
경북교육청, 급식 종사자 폐암 ‘체계적 대응’ 나서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3.03.1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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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급식실 위험도평가 실시, 올해부터 유해·위험요인 제거 집중
외부기관 통한 작업환경측정에 8억 원 편성, 폐암 정기검진도 실시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경상북도교육청(교육감 임종식, 이하 경북교육청)이 안전한 급식실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유해·위험요인 제거 및 급식소 환경 점검과 개선을 적극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경북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전체 공·사립 조리교 762교를 대상으로 폼알데하이드, 일산화탄소, 고열, 곡물 분진, 소음, 현행법상 측정 의무 대상이 아닌 후드 제어 풍속까지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경북교육청이 지난해 실시한 급식실 작업환경측정 모습.
경북교육청이 지난해 실시한 급식실 작업환경측정 모습.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유해·위험 요인 제거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경북교육청 소속 산업보건의 자문 및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유해인자 노출 정도를 파악하는 작업환경측정에 8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또한 급식소 전면 현대화(리모델링) 사업 61교에 620억 원, 환기시설 개선 160교에 180억 원 등 총 900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호흡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조리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급식기구를 가스식에서 전기식으로 전환하고, 조리 방식 개선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최근 큰 이슈가 떠오른 ‘조리 종사자 폐암’ 예방 대책도 구체화되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지난해 학교 급식 종사자들의 폐암 실태 확인 및 건강 보호 방안 마련을 위해 경력 10년 이상 또는 55세 이상 급식 종사자(영양교사, 영양사, 조리사, 조리원) 2862명 중 검진을 희망하는 2834명(99%)을 대상으로 3억 4008만 원을 지원해 폐암 건강 검진을 실시했다.

검진 결과 ‘양성 결절’, ‘경계선 결절’을 포함해 725명(25.5%)이 이상 소견을 보였다. ‘폐암 의심’ 소견뿐만 아니라 ‘양성 결절’과 ‘경계선 결절’ 소견자에 대해서도 신청 시 추가 정밀검진비 722만 원을 지원한 바 있다. 

정밀검진 결과, 3명이 폐암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수술 후 2명은 업무 복귀, 1명은 휴직 중이다. 나머지 722명은 현재 폐암의 위험성은 없는 것으로 판정됐다.

경북교육청은 올해도 근무경력, 나이, 공·사립 구분 없이 지난해 검진 실시자를 제외한 전체 급식 종사자를 대상으로 검진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억여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추가 검진이 필요한 이상 소견자에 대해서도 검진비를 지원한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생들에게 질 높은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급식 종사자분들의 건강과 안전이 확보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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