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모범’은 가라!… 조리실 위생관리 ‘쯧쯧’
‘무늬만 모범’은 가라!… 조리실 위생관리 ‘쯧쯧’
  • 박근형 기자
  • 승인 2011.10.2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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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정 모범음식점 위생 평가 결과, 601개소 ‘OUT’

한번 모범음식점은 영원히 모범음식점 위상을 유지할 수 있을까?

지난 21일 서울시는 3,372개소의 모범음식점 등에 대한 위생 수준 평가를 완료하고 위생등급 평가점수가 60점 미만으로 위생수준이 미흡한 601개소는 모범음식점 지정을 취소하도록 자치구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 평가를 위해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모범음식점’, ‘서울의 자랑스러운 한국음식점’ 등 서울시나 구청으로부터 인증 또는 지정을 받은 음식점 3,372개소를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실시했다.

평가 결과 90점 이상 272개소, 80~89점 698개소, 70~79점 988개소였으며, 60점 미만 업소가 601개소였다.

평균점수는 72점이었으며 분야별로는 객실 및 객석 위생관리가 88점으로 가장 높았고 식품위생 관리와 직결되는 조리장 시설 위생관리가 66점으로 가장 낮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에서는 이번에 위생등급 평가를 실시하지 못한 나머지 모범음식점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평가를 실시해 시민들이 믿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매년 위생등급 평가를 통해 모범음식점이 실질적으로 다른 음식점의 실질적인 ‘모범(模範)’이 될 수 있도록 평가 제도를 정착시킬 예정이다.

그동안 일부 모범음식점들이 식품위생법규 위반으로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받거나, 낮은 위생 수준으로 인해 시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도리어 ‘무늬만 모범’이라는 오명을 받기도 했다.

아울러 평가점수 70점 이상 업소는 해당 점수에 해당하는 위생등급 표지판을 제공해 음식점에 게시할 수 있도록 하며 90점 이상 우수 업소는 식품안전포털(▶ www.fsi.seoul.go.kr)에 명단을 게시해 시민이 업소의 위생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홍상 서울시 공중위생과장은 “먹을거리 안전은 시민 건강과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앞으로 모범음식점들에 대한 지속적인 사후 관리로 수준미달 업소는 골라내고 우수한 음식점은 더욱 그 위상을 지켜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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