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결한 냉장고 관리 “아는게 힘이다”
청결한 냉장고 관리 “아는게 힘이다”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1.11.09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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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적인 맹신, 식중독 등 사고유발

▲ 사진제공_(주)유니크대성

급식소 또는 가정에서 구매 후 바로 먹지 않거나 먹고 남은 음식물을 보관하는 냉장고는 이제 식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생활 가전용품 중의 하나다. 많은 사람들이 냉장고는 먹는 음식만을 보관하니 더러워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거나 냉장고에 보관한 음식은 안심하고 먹는 경우가 흔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최근 영국의 살균기술 전문업체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냉장고에는 위생기준을 초과하는 대장균과 식중독균이 다량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얼마 전 국정감사에서 단체급식소 냉장고의 위생상태가 불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 안전한 식재료 관리를 위해서 정기적인 냉장고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 과신은 금물…청결한 위생상태유지 필요


냉장고는 음식을 신선하게 보관하고 특히 야채칸의 경우 과일이나 야채 등 조리하지 않고 바로 먹는 식재료를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위생에 신경을 써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냉장고에 대한 과신이 지나쳐 청소와 같은 위생관리와 점검은 뒷전인 채 그저 가동만 하면 알아서 식재료에 대한 안전을 보장해 줄 것으로 믿고 있다. 실례로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이 소비자단체와 공동으로 냉장고의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2∼3개월에 한번 정도 청소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냉장고는 청결한 위생상태를 유지하지 않을 경우 일반세균은 물론 식중독균과 황색포도당구균 등 각종세균의온상이될수있다.

식약청 식중독예방관리과의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냉장고를 무조건 적으로 맹신하는 경향이 있는데 정기적인 청소 등을 통해 청결상태를 유지하고 식재료 보관 시 주의사항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식중독과 같은 사고를 초래할 수도 있어 평소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 식품 원재료부터 청결보관해야

냉장고를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식재료의 보관에서부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우선 식중독균은 식재료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보관 전에 식재료에 묻어 있는 이물질이나 흙 등을 깨끗이 제거하고 보관해야한다.

또 냉장고에 보관되어 있는 식재료를 취급할때는 손을 깨끗이 해야 하고 보관하는 식품의 양도 냉장고 용량의 70%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너무 많은 양의 식품을 보관할 경우 냉장고내부의 부품에 과부하가 걸리게 해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햄이나 소시지, 두부와 같은 가공식품을 개봉한 후 남은 것을 보관할때는 반드시 밀폐된 용기에 옮겨 보관하고 먹다 남은 식품을 보관할 때는 재 가열 후 보관하도록 한다. 대부분 많은 사람들이 먹다 남은 식품의 경우 그대로 냉장고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식품 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피해야 한다.

뜨거운 음식 역시 외부에서 충분히 식힌 후 냉장고에 넣어서 보관해야 한다. 냉장고내 온도 상승으로 다른 식품의 온도가 상승할 경우 부패 또는 변이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식약청이 배포한 식중독 예방교재에 따르면 냉장고에 보관하는 식품의 경우 냉장식품은 5℃ 이하, 신선도 확인 및 전처리채소 5℃ 이하, 생선 및 육류의 경우도 5℃ 이하 온도를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식재료의 보관 위치도 냉장고의 위생과 청결을 위해 중요한 부분이다. 냉장고 상단에는 완제품과 청결 식재료 등을 보관하고 하단에는 어류와 육류 등을 보관하는 것이 좋다.

냉장고의 위생상태 유지를 위해서는 냉장고 청소도 중요하다. 손이 닿는 손잡이와 선반 등에 세균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정기적인 세척 및 청소가 필요하다. 또 분리가 가능한 선반 등은 모두 분리해 깨끗이 닦아내고 냉장고 내부 등도 세제 등을 이용해 닦아주는 것이 좋다.

◆ 적절한 관리 내구연한 넘겨 사용가능

한편 냉장고의 청결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리 또한 중요한 부분이다. 적절한위치에 냉장고를 설치하고 지속적으로 관리를 시행할 경우 내구연한을 넘겨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급식소용 냉장고 제조업체의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냉장고의 내구연한이 10년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용자의 관리 능력에 따라 그 이상을 사용 할 수도 있다”며 “냉장고의 설치와 관리가 적절히 이루어지면 장기간 사용이 가능한 것은 물론 식중독과 같은 사고를 방지할 수도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냉장고는 설치 시 냉장고 측면과 후면을 벽면에서 일정 부분 공간을 두고 설치한다. 또 실내가 아닌 외부에 설치하는 것을 피하고 이동시에는 충격을 최소화하도록 한다. 이와 함께 냉장고 문을 자주 열지 않도록 하며 성에 또는 얼음 제거 시 날카로운 도구 등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냉장고를 연결한 콘센트에 문어발식으로 플러그를 꼽지 말고 특히 냉장고에 고장 발생 시 반드시 전문가를 불러 고장을 수리하도록 하는 것이 제품을 수명을 장기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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