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기름진 피가 혈관 막는다
고지혈증, 기름진 피가 혈관 막는다
  • 오성우 기자
  • 승인 2014.06.11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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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세대 100명중 6명은 고지혈증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이 고지혈증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 결과 진료인원은 2008년 74만 6천명에서 2013년 128만 8천명으로 늘어 연평균 11.5%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보험공단 관계자 말에 따르면 동일기간 남성은 31만 1천명(2008년)에서 50만 6천명(2013년)으로 연평균 10.2%, 여성은 43만 5천명(2008년)에서 78만 2천명(2013년)으로 연평균 12.4% 증가했다.

2013년 기준으로 성별∙연령별 인구 10만명당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남성은 60대(4,797명), 50대(4,042명), 70대(3,880명) 순서로 많았고, 여성은 60대(10,241명), 50대(7,550명), 70대(6,971명) 순서로 나타났다.

특히 60대는 여성이 남성보다 진료인원이 2배 이상 많았다. 일산병원 심장내과 전동운 교수는 “고령일수록 지질대사가 감소하므로 더 많이 발병할 수 있으며 여성의 경우 폐경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지혈증은 비만, 유전적 원인, 식습관, 음주 등의 원인에 의해 혈중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수치가 정상보다 증가하면서 나타나며 혈관 내에 찌꺼기가 끼면서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를 일으킨다.

특히 동맥경화로 혈관이 일부분 좁아져 있을 때는 증세가 없지만 혈관이 완전히 막히면 협심증, 심근경색, 중풍 및 말초동맥질환 등과 같은 합병증에 따른 증상이 나타나며 이때부터 환자가 증세를 느끼게 된다.

고지혈증의 치료와 예방을 위해서는 식이 습관 개선, 운동 및 체중 조절, 복부 비만의 개선 및 절주 등 식생활 습관 개선이 필요하며 이러한 치료에도 수치가 개선되지 않으면 약물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일산병원 심장내과 전동운 교수는 “고지혈증은 혈액 속에 지방 성분이 높은 상태를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총콜레스테롤이 240mg/㎗을 넘거나 중성지방이 200mg/㎗ 이상인 경우”라며 “고지혈증 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서구화된 식이 습관, 운동 부족, 비만, 과도한 음주 및 스트레스 등의 요인 때문이며,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당뇨병, 고혈압 등과 같은 성인병이 함께 발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2008~2013년 성별 고지혈증 질환 진료인원 추이

 

▲ 2013년 성별․연령별 인구 10만명당 고지혈증 질환 진료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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