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방의 감초’ 국내 첫 품종 나왔다
‘약방의 감초’ 국내 첫 품종 나왔다
  • 방미림 기자
  • 승인 2014.07.1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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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새 품종 ‘원감’ 개발… 수량 많고 약효 성분 함량 높아

국내 수요가 가장 많은 약용 작물 ‘감초’의 국내 자급률을 높이고 안정적으로 보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한약재와 식품용으로 국내 수요량이 가장 많은 약용 작물 감초의 새 품종 ‘원감’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감초의 국내 생산은 48ha(386톤, 2012년)로 국내 자급률이 5% 이하로 아주 낮으며 연간 95%에 해당되는 3753천 달러(2010∼2012년 평균)를 수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에서는 약 9년에 걸쳐 국내외 유전자원을 수집해 특성 평가를 거친 후 감초 기원 식물인 만주 감초(G. uralensis)와 유럽 감초(G. glabra)의 단점을 보완한 새 품종 ‘원감’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감초 새 품종 ‘원감’은 만주 감초보다 줄기가 곧고 굵어 쓰러짐에 강하다. 뿌리 길이, 굵기와 뿌리수가 만주 감초보다 많고 수확량도 359kg/10a로 만주 감초보다 2.27배 많이 생산된다.

또한, 대표적인 감초 약효 성분인 글리시리진(감초 뿌리에 함유된 물질) 함량이 3.96%로 만주 감초(1.90%) 보다 월등히 높은 특성이 있다.

우리나라 감초 재배는 1997년 중국에서 종자를 들여와 시작됐으며 현재 농가에서 재배하는 품종은 만주 감초(Glycyrrhiza uralensis)다. 만주 감초는 국내 재배 시 약효 성분인 글리시리진 함량이 2.0% 수준으로 낮고 수량이 적은 것이 문제다.

개발한 새 품종 감초 ‘원감’은 종묘 증식 과정을 거쳐 2015년부터 전국 약용 작물 주산지에 보급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약용작물과 차선우 과장은 “이번에 개발한 감초 새 품종은 수량성, 재배안전성, 기능성분이 우수한 품종으로 앞으로 안정적인 보급이 이뤄진다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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