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급식 관계자들과 함께 떠난 음식 풍류기행
단체급식 관계자들과 함께 떠난 음식 풍류기행
  • 이의경 기자
  • 승인 2014.10.14 08: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우리의 맛과 멋을 찾아서② ‘지리산권 7品7味’ 토속 그리고 전통의 맛에 취하고 지리산 풍광에는 절로 ‘감탄’

 

▲ 국내 최고 인공림이 있는 함양 '상림공원'에 급식관계자들이 모였다. <사진_대한급식신문DB>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청명한 가을날, 40명의 급식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였다.

지리산권 관광개발조합(본부장 백영옥)이 주최하고 본지가 주관하는 ‘지리산 7품7미 체험단 투어’(이하 7품7미투어)는 지리산권 특산품을 소개하고 토속음식을 직접 맛보는 체험 및 품평행사로 단체급식관계자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지난 9월 27~28일 네 번째 행사가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공식 지정한 ‘2014 지리산권 방문의 해’로 그 어느 때보다 알차고 풍성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방문 장소마다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7품7미는 ▲남원시 목기·추어탕 ▲곡성군 멜론·참게 매운탕 ▲구례군 산수유·다슬기 수제비 ▲하동군 녹차·재첩국 ▲장수군 사과·한우고기 ▲산청군 곶감·버섯약초 전골 ▲함양군 산삼·흑돼지 삼겹살 등으로 이번 체험단은 산청군, 함양군, 장수군을 다녀왔다.
 

▲전통 한방의 고장 산청의 국내 최초 한방테마공원. <사진_대한급식신문DB>

 

 

 

산청, 허준을 아십니까

아침 일찍 채비에 나선 체험단이 처음 도착한 곳은 전통 한방의 고장 산청. 약초버섯 샤브샤브로 입안가득 퍼지는 자연의 향을 맛본 체험단은 산청 한방테마공원을 관람했다.
 

▲ 입안 가득 퍼지는 자연의 향 '약초버섯 샤브샤브'. <사진_대한급식신문DB>


2010년 5월 개관한 국내 최초의 한방테마 공원은 한방기체험장, 한의학박물관, 약초관, 한약방, 사슴사육장, 한방약초체험 테마공원 등 다양한 전시·체험시설이 골고루 마련돼 있다.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당대 최고의 명의 유의태 선생과 허준 선생의 한의학과 약초에 대한 정보를 얻은 체험단은 직접 기 체험 기회도 가졌다.
 

▲ 한방테마공원에서 참가자들이 직접 기 체험을 받았다. <사진_대한급식신문DB>

 

함양, 직접 만든 떡 케이크

다음 방문지는 선비의 고장으로 불리는 함양. 산삼, 산나물, 산 약초가 자라기에 최적의 장소인 함양은 진시황이 불로초인 산삼을 구하기 위해 신하를 보낸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특히 물레방아 떡 마을은 연암 박지원 선생이 안의현감으로 부임(1792~1797)하면서 청나라 문물을 돌아본 후 국내 최초로 물레방아를 설치한 영암물레방아공원이 있다.
 

▲ 함양 물레방아 떡마을에서 직접 떡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_대한급식신문DB>

 

참가자들은 함양 물레방아 떡 마을을 찾아 색깔 고운 떡을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직접 체에 떡가루를 내리고 사과청으로 각기 다른 모양과 맛을 낸 참가자들은 시루에서 막 꺼낸 떡을 시식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최소형(경기 천천초등학교) 영양사는 “학교 동아리 활동에서 우리 재료를 이용해 직접 떡 케이크를 만들어보면 영양교육도 함께할 수 있을 듯하다”며 “이번 체험 행사를 통해 응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다”고 말했다.

▲ 사진_대한급식신문DB

다음 코스는 2만여 종의 식물이 가득한 함양군 상림공원이었다. 고운 최치원 선생이 태수로 있으면서 백성을 재난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조성한 국내 최고(最高) 인공림이 바로 ‘상림’이다.

 

2만여 종의 식물과 14km에 달하는 산책로를 따라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걷다 보면 함양 선비문화의 멋을 자연스레 느낄 수 있다.
 

▲ 사진_대한급식신문DB

 

체험 첫날의 설렘을 모두 마친 체험단은 지리산 흑돼지를 맛보는 것으로 하루의 고단함을 말끔히 털어냈다.

장수, 연이은 체험 흥미진진

체험 둘째 날, 참가자들은 의암사에서 아침의 상쾌함을 만끽했다. 충절의 여인 논개를 기리기 위해 지어진 사당에서 문화해설사의 논개 이야기를 들으니 더욱 감회가 새로웠다.

논개 생가 마을로도 불리는 이곳에는 논개 생가, 논개 기념관, 논개 사적비 등이 있다. 특히 의암사에 올라서서 바라보는 탁 트인 전경은 가슴 속까지 시원하게 해준다.
 

▲ 의암사에서 충절의 여인 논개 이야기를 문화해설사에게 들었다. <사진_대한급식신문DB>

 

장수 한우 불고기로 미감을 만족시킨 참가자들은 사과 따기와 승마체험에 나섰다.

장수군의 특산품인 사과나무에서 빨갛게 익은 사과를 직접 딸 수 있는 사과농장 체험은 결실이 풍성한 가을을 실감케 했다. 나무에서 갓 딴 사과의 새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에 참가자들의 웃음소리가 절로 높아졌다.
 

▲ 장수군의 특산품 사과를 직접 따는 사과농장 체험. <사진_대한급식신문DB>

 

이어진 승마체험에 나선 참가자들은 처음에는 호기심 반, 두려움 반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느껴지는 색다름과 즐거움에 1박 2일의 짧은 체험시간을 아쉬워했다.
 

▲ 호기심 반, 두려움 반으로 즐거움을 만끽한 장수의 승마체험장. <사진_대한급식신문DB>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