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묵묵히 사회적 순기능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급식, 묵묵히 사회적 순기능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편집국
  • 승인 2015.01.09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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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야별 급식운영자에게 들어보는 ‘2015 희망 메시지’

’15년 식중독 없는 군급식 실현
강형봉 국방기술품질원 책임연구관

▲ 국방기술품질원 강형봉 책임연구관.
군급식은 장병들의 영양섭취와 체력강화 및 사기진작의 원천으로 매우 중요한 전력지원체계 품목의 하나다.

또한, 소비자의 선택이 제한된 군급식은 일정 기간 계약물량 납품이 보장되기 때문에 소비자의 선호도와 무관하게 규격요구조건에 따라 생산되는 특성이 있다. 그래서 요구하는 사용원료의 품질 및 배합비 준수 여부, 생산제품의 안전성과 품질확인이 필요하다.

이에따라 국방기술품질원은 군납식품에 대한 품질보증업무 및 위생점검 수행, 군급식 향상을 위한 품질개선 업무, 개발품에 대한 시험평가, 장병들의 적정한 영양섭취 기준 등에 대한 연구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단 1명의 장병도 식중독 발생이 없도록 군납 식품의 생산부터 제조·유통 및 보관까지 철저히 관리해 가겠다.

또한, 군 장병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무결점 군식품 품질보증을 목표로 군납 식품업체에 대한 위생관리업무를 철저히 수행, 군 전투력 향상에 이바지할 것이다. 생산업체 및 군급식 관련 기관도 한마음으로 노력해주길 바란다.

학교급식의 순수한 기능대로 운영되길
김옥자 서울 대현초등학교 영양교사

▲ 서울 대현초등학교 김옥자 영양교사.
학교급식이란 학생들이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즐겁고 건강하게 교육활동을 유지하도록 해주는 중심축이다.

뿐만 아니라 생애 전반기에 걸쳐 건강한 식생활 습관 및 태도 형성이 이뤄지는 시기의 신체적·정신적·인성적 교육활동이다.

이를 위해 영양교사는 전통식, 저염식, 자연식을 기본으로 하는 식단개발부터 급식과 연계한 영양·식생활 교육자료 개발, 수업참여, 급식행사 진행 등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급식 본연의 업무에 매진하기에는 갈수록 요구되는 행정업무가 너무 많아지고 있다. 불필요한 행정업무 정리가 급선무이다. 특히 학교급식이 무상급식과 함께 사회적 이슈메이커가 되면서 이해관계자들 또한 학교급식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 영향력이 급식현장의 업무가중으로 돌아오지 않길 바란다. 2015년, 전국의 학교급식 관계자들이 학교급식을 통해 행복한 학교를 만들고 미래 국가인재를 기르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임하길 소망한다.

급식 통한 ‘밥상머리 교육’으로 인성 키워
이고운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 서울소년분류심사원

▲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 서울소년분류심사원 이고운 영양사.
전국 소년보호기관에 영양사가 채용된 지 올해 10년이 됐다. 그동안 소년보호기관 급식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 특히 가장 큰 변화는 밥 한 끼가 아닌 전문적인 영양사가 맛과 영양, 위생까지 선진화를 이뤘다.

서울소년분류심사원은 법원에서 위탁한 청소년들을 교육·수용하는 기관이다. 이곳에 위탁된 청소년의 대부분은 ‘밥상머리 교육’을 받기 어려운 환경 속에 성장해온 청소년들이다. 때문에 이곳의 따뜻하고 정감어린 급식은 ‘밥상머리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중요한 매개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년보호기관의 급식시설은 30년이 넘는 곳이 많다.

때문에 소년보호기관의 관계자들은 급식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예산과 규정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5년에는 이런 부분이 개선돼 소년보호기관의 노후 급식시설이 학교급식시설에 버금가는 시설로 개선되길 소망해 본다.

전국의 소년보호기관의 급식 관계자들도 항상 자긍심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우리 영양사 최고’라는 칭찬받길 기대하며 을미년 새해 양처럼 온순하고 평탄한 한 해가 되길 바란다.

‘어린이 건강 책임지는 사람’이라는 책임감으로
강현주 시흥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센터장

▲ 시흥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강현주 센터장.
영·유아기에는 신체의 성장이 급격히 이뤄져 충분한 영양공급이 중요하다. 식품에 대한 기호가 발달하고 식습관과 태도가 형성되기 시작하는 시기로 평생의 영양 및 건강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올바른 식습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비위생적인 어린이급식이 큰 사회 문제로 대두됐다. 정부는 어린이들의 바람직한 식습관 형성을 통한 건강증진을 위해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설치, 현재 전국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에서 영양사 고용의무가 없는 100인 미만 보육시설의 위생 및 영양관리를 지원하고 어린이들의 안전한 급식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처음에는 관리·감독기관이라 여기고 많이 불편해하는 시설이 많았으나 이제 많은 협조와 도움을 요청해 보람을 느낀다는 센터 직원들이 많다.

‘어린이의 건강을 책임지는 사람’이라는 책임감에 힘든 것도 모두 이겨냈듯이 올해도 그런 마음으로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해 앞장서는 센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해가 되길 기원한다.

경찰급식, 국민안전 지키는 귀한 사명
백미영 대전동부경찰서 영양사

▲ 대전동부경찰서 백미영 영양사.
국가와 국민의 재산을 보호하고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경찰을 위한 급식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근무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급식은 별도의 지원 없이 경찰 급여에서 공제된 식비로 운영돼 열악한 환경 속에서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특히 관공서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200여 곳 중 영양사가 배치된 곳은 50%도 못 미친다. 이마저도 처우가 불안정해 이직율이 높아 안정적인 급식이 이뤄지기가 어렵다. 이에 급식운영을 전담할 수 있는 기구가 설치돼 급식 및 인적 관리가 이뤄지길 소망한다.

뿐만 아니라 경찰은 업무 특성상 정신·육체적 스트레스가 많은 직종으로 성인병이나 각종 질환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경찰급식에 대한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경찰급식을 담당하고 있는 관계자는 늘 깨어있는 자세로 새로운 것을 배우고 받아들이며 정보를 선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보다 나은 영양 서비스를 위해 관련지식을 습득하고 익힌다면 영양사의 업무영역은 보다 넓어져 다방면의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을 것이다.

구내식당은 작은 오케스트라… 영양사는 지휘자
김유신 양천구청 영양사

▲ 양천구청 김유신 영양사.
영양사의 업무는 구내식당이라는 작은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지휘자라고 생각하며 항상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일하고 있다.

개개인의 잘함도 물론 중요하지만 전체적인 조합과 단합을 이끌어내고 적재적소의 인력을 배치해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

맛, 위생, 영양의 조합을 골고루 조화시켜 고객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안겨드리는 일이 영양사의 소임이라고 생각한다.

건강한 먹을거리는 모든 삶에 있어 가장 기본이고 주축이다. 그런 중요하고 막중한 일에 종사하는 만큼 각자 진정한 전문가라는 자부심을 느끼길 바란다.

그 마음으로 급식을 준비한다면 올해 어떤 힘든 상황이 있더라도 이겨낼 힘의 근원이 될 것이다.

그리고 날마다 다짐하길 바란다. “오늘 내가 접하는 이들이 내 손에서 준비한 정성어린 한상차림을 통해 오늘 하루 그들이 쏟아낼 에너지의 근원이 될 것이기 때문에 매시간 헛되게 보낼 수 없다”라고 말이다.

노인급식, 노후시설 개선 희망
김현정 서울시립강동노인종합복지관 영양사

▲ 서울시립강동노인종합복지관 김현정 영양사.
노인급식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식이 우려되는 대상에게 규칙적인 식생활 제공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노년기에 결핍이 우려되는 영양소 공급, 소화기능의 저하를 고려한 양질의 음식, 당뇨·고혈압 등 노인성 질환을 고려한 맞춤 식단을 편성해야 한다.

특히 노인건강을 위한 영양교육 및 상담은 건강한 노후생활 유지에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신규복지관을 제외한 대다수의 노인복지관은 개관한지 10년 이상된 노후시설이다. 그러다 보니 급식인원에 비해 조리실과 식당이 협소하다.

특히 자원봉사자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데 자원봉사자 준비실이나 교차오염을 막기 위한 조리실의 공간분리가 되지 않아 시간차 조리로 대체하는 실정이다.

올해는 이러한 어려움이 다소 해결되길 바란다. 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어르신들을 위해 그 자리에 묵묵하게 헌신하며 최고의 모습으로 근무하는 급식 관계자 모두 복된 새해 되길 소망한다.

13만 교정급식, 노후시설 개선·영양사 증원 절실
김현정 법무부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영양사

▲ 법무부 화성직업훈련교도소 김현정 영양사.
전국적으로 하루 13만여 식이 제공되는 교정급식의 목표는 수용기간 동안 건강한 상태로 교정·교화된 수형자의 건전한 사회 복귀를 도모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규모가 큰 기관을 우선으로 오븐이 도입돼 조리작업 편의에 획기적인 변화가 있었다. 이에 전국적으로 더 많은 기관이 도입되길 바란다.

더불어 순차적인 계획을 세워 노후한 기관 순으로 조리실의 증·개축 사업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그리고 급식인원이 많은 교정급식 특성상 효율적인 작업 동선과 위생적인 시스템 도입이 더욱 절실하다. 또한, 행정제재를 받은 교정급식 식재료 납품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위생관리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

특히 올해는 수용자와 소년원생, 직원 급식까지 이것저것 챙기느라 격무로 고생하는 교정급식 영양사 등 식품위생직 증원을 가장 소망한다. 이에 따라 수용자와 직원 급식을 각각 분담해 급식 업무 경감을 이루고 더욱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급식 관리로 교정급식의 질적인 성장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활발한 연구·개발, 글로벌 병원급식 이뤄지길
홍경옥 신촌 세브란스병원 영양사

▲ 신촌세브란스병원 홍경옥 영양사.
병원급식은 산업체나 학교급식과 달리 환자의 질병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고 치료를 위해 유익한 식사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즉 병원급식은 환자들에게 적절한 영양소를 공급하는 치료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병원에는 다양한 질환과 연령, 지역의 환자들이 모여 있어 모든 환자들의 입맛을 만족하는 급식 제공이 쉽지 않다.

또한, 아직도 ‘병원 밥은 맛이 없다’고 단정짓고 말하는 경우가 많아 이런 선입견을 깨기가 무척 힘들다. 이에 따라 병원급식 관계자들은 환자 개개인 처방에 맞는 메뉴작성부터 조리, 담기, 배식까지 인력과 정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추세 속에 외국인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앞으로 외국인 환자식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그래서 외국인 환자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글로벌 병원급식으로 도약했으면 한다.

끝으로 ‘하루를 지내고 나면 더 즐거운 하루가 온다’는 말을 늘 가슴속에 새기며 행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국내 단체급식, 식문화 한류 이끌어내길
김현진 현대그린푸드 경영전략팀 대리 

▲ 현대그린푸드 경영전략팀 김현진 대리.
하루 한 끼 이상 급식을 먹는 국민이 우리나라에서 40% 가량을 차지한다.

급식은 단순히 끼니를 때우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는 것으로 변했고 실제로 고객들도 이런 요구를 하고 있다. 더 나아가 건강한 식습관을 지닐 수 있는 식문화를 이끌어가는 역할이 단체급식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건강·프리미엄 급식 메뉴를 통해 고객 만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해외에서도 국내 단체급식 경쟁력을 이끌어내 식문화 한류를 이끌어내면 좋겠다.

특히 식품업계의 B2B 홍보업무는 소비자 중심의 관점과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는 게 중요하다. 회사를 둘러싼 환경과 직원간의 소통 창구 역할에서 이견이 생겨 힘들 때도 있지만 업무 성과를 냈을 땐 만족도가 크다.

식품업계 홍보에 종사하는 모든 관계자가 양처럼 성실한 마음가짐과 넓은 이해심, 커뮤니케이터의 역할로 희망찬 한 해를 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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