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글탱글’ ‘오돌오돌’ 겨울 바다가 한 입에 쏘~옥
‘탱글탱글’ ‘오돌오돌’ 겨울 바다가 한 입에 쏘~옥
  • 대한급식신문
  • 승인 2008.12.03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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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l Food - 겨울철 어패류 요리 어떤 게 있나

지난 7일 입동이 지나면서 쌀쌀한 정도가 달라졌다. 요즘 부는 바람은 몸이 움츠러들고 옷깃을 여미게 해 겨울의 다가옴을 알려준다. 겨울의 문턱에 선 요즘, 뜨거운 국물 요리가 절로 생각난다.
특히 제철 맞은 조개로 끓인 시원한 국물 요리가 당긴다. 이번 호 로컬 푸드는 겨울철 빼놓을 수 없는 어패류로 꼬막, 홍합, 전복, 굴을 소개한다.


쫄깃·알큰·배릿한 맛이 한입에 쏘 ~ 옥, 벌교 ‘꼬막’

조선조 <자산어보>에도 기록된 꼬막은 임금님 진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조금만 오염돼도 살지 못해 남해안 청정해역에만 서식하는 자연식품이다. 꼬막은 23%의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을 골고루 함유하고 있 으며 나이아신, 히스티딘 등이 풍부하다. 특히, 특수성분인 타우린과 베타인 성분은 강정효과가 높아 숙취해소에 우수하다. 비타민 B 복합제로 B12, 철분, 코발트가 많아 여성이나 노약자들에게는 겨울철 보양 식품이다.
예로부터 벌교에서 물인심 다음으로 후한 것이 꼬막 인심이었다. 그만큼 벌교 뻘밭에서 많은 양의 꼬막이 생산됐다. 보성군 꼬막 생산량은 3,200여 톤(2007년도 기준)으로 전국 최대다. 소설<태백산맥>에서처럼 간간하고 쫄깃쫄깃하고 알큰하기도 하고 배릿하기도 한 꼬막은 가을 찬바람이 불어오는 10월 말부터 이듬해 춘삼월까지가 제철이다.벌교 꼬막은 삶은 후 양념하지 않고 그대로 까먹는 것이 맛있다. 알맞게 잘 삶은 꼬막은 알맹이가 반지르르 윤기가 돌아 쫄깃한 그 맛 이 일품이다.
(구입처_전국영어조합법인 061-857-3369)

뜨끈하고 시원한 국물 맛, 마산 ‘홍합’

홍색이어서 홍합이라고 하며, 담치(참담치)라고도 한다. 맛이 달면서 성질이 따뜻해 피부를 매끄럽고 윤기 있게 가꿔준다고 하여 중국에서는 ‘동해부인’(東海夫人)이라고도 부른다. 홍합의 주요 영양소로 타 우린을 꼽는데 시력회복, 당뇨병 예방, 콜레스테롤 상승억제 효과가 있어 웰빙 식품으로 인기가 많다.
마산은 연간 생산량 5만 톤으로 전국 최대의 홍합 생산지다. 이곳의 홍합 어장은 육지와 가까이 있어 영양염류가 풍부해 홍합 성장을 빠르게 한다. 홍합은 늦봄에서 여름 사이는 산란기라 맛이 떨어지므로 늦겨울에서 초봄이 제철이다.
5 ~ 9월에 채취한 홍합에는 마비, 언어장애, 입마름 등을 일으키는 ‘삭시토닌’이라는 독소가 들어 있기도 해 겨울철에 먹는 것이 안전하고 맛도 가장 좋다. 홍합은 쌀쌀한 초겨울 날씨에 따뜻한 국물용으로 인기가 높다.
(구매처_ 금진수산 055-271-0086 )

살이 ‘탱글탱글’ 영양 ‘듬뿍’, 통영 ‘굴’

굴은 단백질이 우유의 2배이며, 영양분을 균형 있게 함유한 우유와 닮아 ‘바다의 우유’라 불린다. 소화가 잘되기 때문에 어린이나 노약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식품. 특히 칼슘 흡수가 빠르다. 카이사르, 나폴레옹 등 정력가들이 즐겨 먹었을 정도로 글리코겐, 아연이 풍부한 스태미나 식품이며, 세기의 미인 클레오파트라가 즐겨 먹었던 미용식품이기도 하다. 멜라닌 색소를 분해해 살결을 희게 하고 저칼로리 영양식으로 비만을 막아준다.
통영 굴은 청정수역 한려수도의 풍부한 영양염류에 의해 양질의 플랑크톤을 먹고 자란 천혜의 굴이다. 아무런 사료나 먹이를 주지 않고, 사시사철 바닷속에서 자라 크기도 실하고 맛과 향이 뛰어나다. 알이 굵어 횟감용은 물론이고 다양한 요리에 사용할 수 있다.
굴의 연간 생산량은 4만여 톤인데, 그중 3만여 톤 이상이 통영을 비롯한 인근 지역에서 생산된다. 남해안의 다도해 청정 바다가 키워낸 통 영 굴은 전국 생산량 중 약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 FDA가 인정한 청정해역에서 생산되고 있는 안전식품이다.
(구입처_통영굴수협 055-645-4511 )

어패류의 황제 들어가신다 입을 열어라 ~, 완도 ‘전복’

전복은 친환경 수산물로 패류 중 단백질 함량이 특히 많은 영양식품이며 어패류의 황제로 알려져 있다. 특히 양식전복은 조직이 연하여 어린이, 노약자, 환자는 물론 성인에게도 좋은 건강식품이다.
전복은 혈액내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심장질환을 예방하며, 콜라겐 함량이 높아 면역기능 향상, 세포의 재생산촉진, 신진대사 활성화로 피부미용에 탁월하다. 전복을 날로 먹을 때 향기가 나는 것은 글루탐산, 로이신, 알긴산과 가티 아미노산 때문이며, 특히 비타민 B1, B2가 많고 칼슘, 인과 같은 미네랄도 많다.
예로부터 산후 7일 안에 산모의 젖이 나오지 않을 때는 전복을 먹으면 좋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체내 흡수율이 높아 임산부와 비만증, 간경화증 환자에게 좋다. 간 기능 회복과 폐결핵의 특효약으로 쓰이고, 발암을 억제하는 파오린을 함유하고 있어 약용으로도 애용된다. 완도 전복은 연간 3,500톤을 생산해 전국 생산량의 80%를 차지한다. 양식이 90% 이상을 차지하며 노화읍, 소안면, 보길면에서 많이 출하된다.
(구입처_완도군이숍 www.wandoguneshop.com 080-555-8999 )

글_ 이제남 기자 2jenam@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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