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이물질, 더운 7~11월 벌레·곰팡이 가장 많아
식품 이물질, 더운 7~11월 벌레·곰팡이 가장 많아
  • 이의경 기자
  • 승인 2015.04.1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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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커피·음료, 유통시 '벌레'… 과자·빵·떡, 제조시 '곰팡이' ↑
▲ 면류 등은 화랑곡나방(쌀벌레) 애벌레가 포장지를 뚫고 침입할 수 있어 냉장·냉동실에서 저온보관해야 한다. 유충-(좌), 성충-(우)

지난해 식품에서 가장 많이 나온 이물질은 벌레, 곰팡이, 금속 등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승희, 이하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식품 이물발견 신고건수는 6419건으로 전년도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이물의 종류는 벌레(36.3%), 곰팡이(10.4%), 금속(6.7%), 플라스틱(4.9%) 순으로  7~11월 더운 날씨에 신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특히 벌레와 곰팡이 모두 소비·유통단계(벌레 10%, 곰팡이 33.3%)가 제조단계(벌레 4.1%, 곰팡이 12.9%)가 높았다. 이는 식품 보관 및 취급 과정 중 부주의나 용기·포장 파손 또는 뚜껑 등에 외부공기가 유입된 경우 등 식품을 부적절한 방법으로 보관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금속, 플라스틱은 제조시설 또는 부속품의 일부가 떨어지거나 제조과정 중 식품용기 등의 파편이 들어가는 식으로 제조단계(금속 8.1%, 플라스틱 12.7%)가 소비·유통단계(금속 3.3%, 플라스틱 4.7%)보다 혼입 사례가 더 높았다.

식품 종류로는 면류(14.2%), 과자류(11.5%), 커피(11.3%), 빵·떡류(7.9%), 음료류(7.7%) 순으로 면류, 커피, 음료류는 소비자 유통단계에서의 벌레, 과자류, 빵 떡류는 제조단계의 곰팡이가 많았다.

이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구매할 때 제품의 포장상태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또한 주로 비닐류로 포장되는 면류, 과자, 커피, 시리얼 등은 화랑곡나방(쌀벌레) 애벌레가 제품의 포장지를 뚫고 침입할 수 있으므로 밀폐용기에 보관하거나 냉장·냉동실 등에 저온 보관하는 게 좋다.

식약처 관계자는 "업체간 '이물관리 네트워크' 운영을 활성화하고 이물혼입 방지를 위한 교육 등을 실시해 업체의 이물 저감화를 지속적으로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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