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면 음식, 혈관건강에 최악
아침에 면 음식, 혈관건강에 최악
  • 김수지 기자
  • 승인 2015.06.18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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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반찬 3개의 일반식 비교… 대사증후군 위험 1.7배

아침으로 면을 먹는 사람이 대사증후군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단법인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이 국민대 최경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장팀과 함께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2007∼2009년) 원자료와 24시간 회상 식사 기록을 토대로 성인(20∼64세) 1만 1801명의 아침식사와 영양ㆍ질병 등의 관계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35.3%가 아침에 밥과 3가지 이상의 반찬, 34.7%는 밥과 0∼2가지 반찬을 섭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21.6%는 아침을 거르고, 6.6%는 아침에 밥 대신 빵ㆍ시리얼을 즐기며, 1.6%는 라면 등 면 음식을 먹었다.

특히 결식을 포함해 5가지 유형의 아침 식사 가운데 혈관건강지표가 가장 나쁜 것은 면음식을 즐기는 사람으로 나타났다. 아침에 면 음식을 먹는 사람의 대사증후군 위험도는 밥과 반찬 3개 이상을 즐기는 사람의 1.7배에 달했다.

이완기 혈압이 90㎎/㎗ 이상인 비율은 1.71배(밥과 3가지 이상 반찬 먹는 사람 대비). 수축기 혈압이 140㎎/㎗ 이상 비율은 1.51배, 혈중 중성지방 150㎎/㎗ 이상 비율은 1.47배였다.

면 음식엔 고혈압을 유발시키는 지방과 나트륨이 많이 들어 있으며 아침에 빵ㆍ시리얼을 즐기는 사람의 대사증후군 위험도는 밥과 반찬 3가지 이상을 즐기는 사람보다 오히려 18% 낮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한국인의 탄수화물 과다 섭취가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높이고 혈관 건강에 이로운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요인이라고 분석한 연구논문이 있다”며 “아침에 밥 대신 빵ㆍ시리얼을 즐기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탄수화물을 적게 섭취한 게 대사증후군 위험도를 낮췄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외에 연구팀은 아침을 거른 사람은 조식으로 쌀밥과 반찬 3개 이상을 먹은 사람보다 비만율 13%, 복부 비만율 20%, 대사증후군 위험도 20% 높았다고 밝혔다.

여기서 각자의 체중(㎏)을 키(m로 환산)으로 나눈 값인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이면 비만, 남성의 허리둘레가 90㎝ 이상(여성 80㎝ 이상)이면 복부비만으로 판정됐다. 또 허리둘레 90㎝ 이상(남성 기준, 여성 80㎝ 이상)ㆍ혈당 110㎎/㎗ 이상, 혈중 중성지방 150㎎/㎗ 이상, HDL(고밀도 지단백) 40㎎/㎗ 미만(남성 기준,여성 50㎎/㎗ 미만), 혈압 140(수축기)/90(이완기)㎎/㎗ 이상 등 5가지 지표 중 3가지 이상을 갖고 있으면 대사증후군을 가진 것으로 평가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영양학회와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가 공동 발간하는 영문 학술지(Nutrition Research and Practice) 최근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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