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어린이는 편식하지 않는다
건강한 어린이는 편식하지 않는다
  • 편집팀
  • 승인 2015.07.02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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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대학교 영양조리과학과 강근옥 교수

필자는 최근 ‘아동요리활동이 식행동에 미치는 영향과 만족도 및 개선효과’를 주제로 편식교육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아동의 편식 교정에 아동요리활동이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필자가 센터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안성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에서는 아이들이 다양한 식재료와 친숙해지고 직접 만들어 먹어보는 아동요리체험 특화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역시 결과는 요리체험이 건강한 식생활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었다.

편식이란 음식물에 대한 기호가 한쪽으로 치우치는 현상으로 좋아하는 음식만을 골라 먹거나 특정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편식의 주된 요인은 식이경험이 적어 입맛이 너무 단조롭거나 가공식품, 패스트푸드와 같이 강한 맛에 길들여져 비교적 약한 맛이 나는 밥이나 채소를 싫어하는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아이들은 싫어하는 음식에 대한 기준이 단순하기 때문에 억지로 싫어하는 음식을 주는 것보다 음식의 맛을 느끼게 해주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유아나 아동기 때 편식 등 잘못된 식습관을 고치지 않고 청소년기까지 이르게 되면 습관이 몸에 배어 성인기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다행히 유아기나 아동기 때 식습관은 유동적이어서 부모가 노력하면 얼마든지 아이들의 바르지 못한 식습관을 고쳐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다. 하지만 한 번 길들여진 나쁜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되므로 유아기부터 좋은 식습관을 갖도록 자연스럽게 정착시키는 게 바람직하다.

또한 아동기 발달과정에서 나타나는 식습관 문제는 성장과 함께 감소할 수 있지만 잘못된 대처방식으로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아동기 식습관 개선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행동수정요법에 대한 부모교육도 필요하다.

행동수정요법을 통한 편식 교정방법으로는 ①보상요법(긍정적인 행동을 했을 때 아동이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보상해 준다) ②캐릭터요법(좋아하는 캐릭터 만화나 인형에 자신이 편식하는 모습을 투사해 자신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이해하게 한다) ③타협법(조금 또는 많이 담는 것 중 스스로 좋은 것을 선택하게 한다) ④친구초대(또래 아이들을 초대해 식사를 함께 한다) ⑤배려(어린이들이 흘리며 먹는 것에 대해 너무 신경을 쓰지 않도록 배려한다) ⑥선택 폭 넓히기(아이가 먹는 것에 자신감을 갖도록 음식에 대한 선택의 폭을 준다) ⑦의사 존중(안 먹는다고 의향을 밝힐 때 아이의 의사를 인정하고 뜻에 따라 준다) ⑧긍정적 도움(항상 허용적, 인정해 주는 부모가 돼 아이에게 긍정적인 힘이 돼 준다) 등이다.

무엇보다 편식 없는 건강한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뿐 아니라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교육시설, 지역사회, 정부가 유기적으로 공조해 프로그램개발 및 홍보를 통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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