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양식으로 삼계탕? 몸에 열·땀 많으면 금물!
보양식으로 삼계탕? 몸에 열·땀 많으면 금물!
  • 방미림 기자
  • 승인 2015.07.17 1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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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급식소를 총괄하고 있는 A 영양사는 매년 복날이 되면 ‘삼계탕’을 제공해야 할지 고민이다. 삼계탕 외에 보양식 종류가 많지만 ‘복날=삼계탕’ 공식을 깨기 어려워 어쩔 수 없이 삼계탕을 제공한다고 말한다.

 

예부터 민간에서는 복날 더위를 막고 보신을 위해 보양식을 먹는 습관이 있었다. 지금도 복날만 되면 삼계탕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삼계탕은 지방이 적고 고단백에 뜨거운 상태로 몸을 데워 온도차를 줄이는 만큼 여름 보양식으로 제격이다. 하지만 900kcal를 훌쩍 넘기 때문에 평소 고열량 식품을 잘 먹고 있다면 굳이 챙겨 먹어야 할 음식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또 여름에 땀은 적지만 쉽게 피곤해지는 사람은 소화 흡수가 잘 되는 닭고기가 제격이지만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찬 성질의 돼지나 오리고기가 좋다. 체구가 크고 땀이 많은 체질이라면 소고기와 콩국수가 도움이 된다.

경희대한방병원 고병희 교수는 “일반적으로 체구가 크고 위장기능이 좋은 편인 태음인에게는 대표적인 초복 음식인 삼계탕이 몸에 해로운 음식“이라며 “닭고기나 삼계탕, 개고기, 돼지고기, 인삼차, 생강차 등은 태음인에게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마른 체형인 소양인도 뜨거운 음식으로 인해 병증으로 변비 등이 생길 수 있어 이열치열은 맞지 않다”며 “오히려 여름과일을 즐기면서 한여름을 나는 게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또 당뇨나 고지혈증, 간·신장 질환자는 고열량 음식을 무분별하게 많이 섭취하면 몸에 해가 될 수 있다. 때문에 체질에 크게 상관없이 즐겨 먹어도 되는 수박이나 부추 같은 제철 과일, 수분 섭취와 비타민 보충에 제격인 채소 등을 섭취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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