冬장군 이기는 ‘바다손님’
冬장군 이기는 ‘바다손님’
  • 대한급식신문
  • 승인 2010.01.1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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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생선, DHA가 · 단백질 함유 높고 맛 좋아 제철 별미찬바람 불어야 제맛 ‘겨울 생선’

날이 추워질수록 점점 더 맛있어지는 겨울철 생선. 이 시기에 맛볼 수 있는 겨울철 별미 생선들을 소개한다. 요즘 남해안 에서 대구와 삼치, 동해안에는 양미리가 제철을 맞아 겨울철 식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산지에 직접 가지 않고도 인터넷으 로 주문 가능해 안방에서도 손쉽게 먹을 수 있다.


◆요맘때만 맛볼 수 있는 거제 ‘대구

’대구는 경상남도 거제시의 ‘시어’(市魚)로 11월 말부터 이듬해 2월까지진해만에 전국 최대 규모의 어장이 형성된다. 이 시기에 잡히는 대구는 산란을 앞둬 맛과 영양이 뛰어나고 한철에만 맛볼 수 있어 더욱 별미다.흰살 생선인 대구는 생김새가 명태와 비슷하지만 몸 앞쪽이 보다 두툼하고 뒤쪽은 점점 납작해진다.머리가 크고 입이 커서 대구(大口) 또는 대구어(大口魚)라고 부른다. 대구는 DHA가 풍부해 시력과 피부를 강화하는 효과가 있고 감기예방, 노화방지에도 좋다.
또 타우린 성분이 체내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려 동맥 경화를 예방한다.대구는 탕으로 주로 먹지만 갖은 양념으로 버무린 찜도 미식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겨울에 먹는 대구탕은 깊고 담백한 맛이 난다. 알이 든 암컷이 몸집은 크지만 ‘곤이’가 든 수컷이 약간 더 비싸다. 수컷은 ‘곤이’가 있어 탕을 끓이게 되면 진한 국물 맛이 별미다. 주름진 창자나 뇌처럼 보이는‘곤이’는 대구의 정자주머니를 말한다.

경남 거제시 장목면 외포리에 있는 ‘거제식품’은 당일 어획한 싱싱한 생대구만을 판매한다. 권은성 거제식품 담당자는 “매일 새벽 경매에 참여해질 좋고 싱싱한 생대구만을 구입한다”며 “생대구는 대구탕, 대구알탕, 대구찜, 대구회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고 암놈의 경우 알을 품고 있어 알탕이나 시원한 매운탕 국물 맛이 일품이다”고 전했다.
전화나 택배로 주문이가능하며 전국에 배송된다.생대구는 대(80cm이상), 중(60cm이상), 소(45cm 이상)로 나뉘며 대(大)는 성인 6명이 먹을 수 있는 크기다. 아가미에 선홍빛이 돌고 눈이 선명하고 맑아야 신선한 대구다.
(구입처_ 거제식품 055-636-6121/ www.geojefood.net )

◆뼈째 먹는 주문진항의 별미 ‘양미리’

동해안에는 양미리가 제철이다. 강원도 고성, 주문진, 삼척 등지가 주산지로 11월부터 1월까지 맛볼 수 있다.한류성 어족인 양미리는 우리나라와 일본, 사할린, 오호츠크해 등 주로극동지역의 바다에 서식한다. 몸길이는 20~30㎝ 정도로 등이 푸르고 아랫배 쪽은 은백색인데다 주둥이가 뾰족해 꽁치와 비슷하게 생겼다.
양미리는 칼슘, 철분, 단백질 등이 풍부해 겨울철 영양 보충에 좋은 식품이다. 특히 뼈째 먹는 생선이기 때문에 칼슘과 단백질의 함유량이 높아아이들의 성장 발육에도 좋다. 등푸른 생선으로 불포화 지방산과 숙취 해소를 돕는 아스파라긴 등의 필수 아미노산과 DHA, 노화방지 핵산 등도풍부하다.
또한 지방이 적고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식으로도 안성맞춤이다. 꾸덕꾸덕하게 말린 양미리는 피로회복과 노화방지, 빈혈 치료에 효과적이다.양미리는 예전에는 흔하게 잡혀 천대받았지만 요즘은 전문요리점이 생겼을 정도로 미식가들에게 사랑받는 생선이다.
그냥 구워 먹어도 좋고 무를 두툼하게 썰어 넣고 조림으로 먹어도 일품이다. 기름에 튀겨 강정으로만들면 생선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바다 미꾸라지’라는 별명답게 곱게 갈아서 추어탕처럼 끓여 먹어도 별미다. 양미리는 회백색으로 겉이 깨끗하게 마른 것을 골라야 신선하다.
퀴퀴한 냄새가 나거나 살이 터져 있는 것은 피하도록 한다.강원도 특산물인 양미리는 주문진항에 직접 가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구입할 수 있다. 주문진수산시장은 인터넷 사이트로 생양미리와 건양미리를 판매한다.
(구입처_ 주문진수산시장 033-661-9618/ www.ffish.co.kr )

◆겨울철 통통하게 기름 오른 ‘삼치’

요즘 경상남도 통영에서는 삼치 경매가 한창이다. 삼치는 늘 접하기쉬운 생선이지만 11월에서 이듬해 2월 사이 겨울철에 기름이 올라 가장맛있다.삼치는 고등어과 생선이지만 고등어보다 수분이 많고 살이 부드럽다.단백질과 지질이 높은 고열량 식품으로 겨울철에는 지질의 양이 1.4배가량 증가한다.
이러한 지질을 구성하는 지방산은 다가불포화지방산인 EPA와 DHA가풍부하다. 또 삼치에는 비타민 A와 비타민 B1, B2, 니아신이 많아 피부염을 예방하고 성장 촉진 및 세포 활성화에 효과가 있다. 혈압을 내려주는 칼륨도 풍부하다. 특히 동맥경화, 뇌졸중 등과 같은 순환기 계통의 성인병 예방, 치매 및 당뇨병 예방, 암 발생 억제, 학습능력 향상 등에 좋다.
대부분의 생선은 중간 크기가 맛이 가장 좋지만 삼치는 클수록 지방, 단백질 등의 영양소가 많고 맛이 더 좋아진다. 또 대부분의 생선은 머리 쪽이맛있으나 삼치의 경우 꼬리 쪽이 더 맛있다. 삼치는 몸이 단단하고 탄력과광택이 있으며 살이 통통하게 오른 것이 맛이 좋다. 선도가 떨어지면 색이둔탁해지거나 표면에 거친 감이 없어지며 광택도 없어진다.
(구입처_ 통영수협 중도매인협회 055-644-8879 )


이제남 기자 ljn@fsnews.co.kr 사진_ 조선일보 생활미디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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