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 교류 캠페인 - 친환경 쌀 곡창지대 전남을 가다 - ① 프롤로그
도·농 교류 캠페인 - 친환경 쌀 곡창지대 전남을 가다 - ① 프롤로그
  • 대한급식신문
  • 승인 2009.08.12 1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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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으로 맛 보는 전남 친환경 쌀영양교사 등 재배부터 도정까지 전 과정 체험

친환경급식이 대세다.안전한 먹을거리가 강조되는 요즘 학교급식에 친환경 농산물을 사용하는 곳이 점차 늘고 있다.

전국 지자체에서 친환경 농산물 구입비용을 지원하며 친환경급식을 장려하고 학교에서도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한급식신문과 전남친환경쌀클러스터사업단이 친환경급식 활성화를 위해 색다른 체험 캠페인을 마련했다. 오는 7월 25일부터 26일까지 1박 2일간 진행되는 ‘전남 친환경쌀 생산지 체험 프로그램’이 그것.


이 체험 캠페인은 현직 영양교사 및 급식 관계자들이 참여해 친환경 쌀이 어떻게 생산, 저장되며, 도정과정을 거쳐 소비자에게 전달되는지 전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느끼는 것과 함께 도시와 농촌이 함께하는 도·농교류 교육프로그램이다.체험 프로그램 첫날은 전라남도 친환경 쌀에 대한 소개를 중심으로 세미나가 열린다. 전국에 있는 학교 영양교사 및 급식관계자들은 전라남도 순천시에 위치한 전남친환경쌀클러스터사업단으로 이동해 전문가로부터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교육을 받게 된다. 이 교육은 친환경 농산물의 영양정보에 대한 설명과 각종 유용한 생활정보들을 제공하고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교육할 수 있는 교육안 및 학습자료도 제공한다.

교육시간이 길면 지루해지기 마련. 순천의 자랑인 낙안읍성민속마을로 이동해 짐을 풀고 하룻밤을 묵게 된다. 이곳은 일반 숙박시설과 달리 조선시대의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곳으로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 자연을 벗 삼아 도심의 스트레스를 모두 내려놓아도 좋을 듯하다. 먹을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프로그램은 친환경 쌀에 대한 체험이 주목적인 만큼 남도의 화려한 음식들과 함께 최고급 친환경 쌀밥을 맛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열 마디 말보다 한 번 눈으로 보는 것이 확실한 교육이다.둘째 날은 생산지를 직접 찾아가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전남친환경쌀클러스터에서 재배하는 농법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면 토양 중 유기물 함량을 높이기 위해 9월경 자운영, 유채, 호맥 등 심근성 두과작물을 파종해 이듬해 5월경 로터리 작업을 해 토양과 섞이도록 한다. 이후 물을 충분히 대줘 발효과정을 거치게 되면 토양의 유기물 함량이 높아진다. 또한 왕겨 100%로 만들어진 왕겨훈탄과 벼를 튼튼하게 만들고 밥맛을 좋게 하는 수용성 규산을 모내기 전 논에 넣는다.

종자 선별도 까다롭다. 종자는 충실한 볍씨만을 골라 60℃의 뜨거운 물에 7분간 열탕 소독 한 후 볍씨 발아기를 이용해 48시간 싹 틔운다. 60~80g 정도 볍씨를 파종한 후 흙으로 덮어 상자를 쌓아서 2~3일간 더 기른다. 이때 튼튼한 모를 기르기 위해 드물게 파종을 해 공동 육묘장에서 관리한다. 모내기도 이앙기를 이용해 평당 50~60주 정도 드물게 심어 햇볕이 잘 통하게 해 각종 병충해를 예방한다. 모내기가 끝나면 990㎡(300평)당3kg의 우렁이를 투입한다. 제초작업을 하기 위해서다. 이밖에 병충해 방제는 키틴아재 미생물, 목초액즙, 왕초액즙을 사용한다.

화학비료 대신 녹비작물, EM발효퇴비, 청초액비를 사용해 100% 친환경 농법으로 생산한다.벼를 쌀로 만드는 도정작업도 무세미시설과 자동포장시설을 갖춘 친환경 쌀 전용 도정시설에서 엄격한 미질관리를 통해 안전하게 가공된다. 저장시설도 완벽하다. 원료 벼를 품종별로 분리해 저온 저장해 적정 수분율인 15%를 유지해 365일 언제나 동일한 품질의 쌀을 공급할 수 있다. 이곳은 주문 후 도정해 산지에서 직접 배송하므로 소비자는 언제나 신선하고 맛있는 쌀을 먹을 수 있다. 이렇게 친환경 재배과정에서부터 소비자들의 손에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눈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전남친환경쌀 클러스터 사업단 최양수 단장은 “친환경 농산물 체험 캠페인은 학교에서 어린이들의 올바른 식생활 교육과친환경 농업 체험활동을 위해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 될 것”이며 “이번 캠페인이 친환경 쌀 생산자와 학교의 영양교사, 학생,학부모 등 소비자를 잇는 가교역할을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도농교류 활성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마지막 일정은 세계 5대 연안습지 중 하나인 순천만에 들러 생태체험 시간을 갖는다. 살아 숨 쉬는 습지의 아름다운 풍경과 습지생물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전남친환경쌀 클러스터란?

전남친환경쌀클러스터는 국민건강 증진과 농촌 삶의 질 향상,자연친화적 농법으로 자연환경 보존과 생태계 재생을 위해 농림수산식품부의 지원 아래 설립된 생산자 주도형 혁신 클러스터다. 전남친환경쌀클러스터는 전라남도 내 순천시, 고흥군, 보성군, 강진군 등 4개 시군을 비롯해 순천, 별량, 흥양, 보성, 강진 등 5개 농협과 농업기술센터, 전남대학교, 순천대학교 등 산·학·연·관이 함께 참여했다.

전남친환경쌀클러스터에서 생산하는 학교급식 전용 ‘자연나눔쌀’은 고품질 친환경 농법 재배 매뉴얼에 의해 믿을 수 있는 농협과 친환경쌀 작목반의 계약재배로 생산된다.특히 학교급식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계약재배, 계획생산 방식의 생산자 직거래 유통구조를 확립해 고품질 친환경 쌀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유통기반을 구축했다.

전통과 환경이 함께하는 도·농 교류

테마체험-(1) 낙안읍성 민속마을 하룻밤 ‘과거로의 시간여행’

낙안읍성은 서민적인 모습과 친근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민속마을로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읍성 가운데 유일하게100여 세대가 살고 있다. 현지 주민이 살고 있는 이곳에서 자연을 벗 삼아 하룻밤을 묵게 된다. 낙안읍성 민속마을은 둘레가 1.5km 정도 되는 장방형의 성곽 안에 자리 잡고 있다.

민속마을 안에는 옛 모습을 보존하며 살고 있는 마을 사람들의 전통 가옥이 눈길을 끈다. 그 가운데 민속자료로 지정된 옛집과 옛 관헌의 건물 객사 등이 특별히 보호되고 있다. 그리고 그 공간들은 ‘상도’나 ‘허준’, ‘용의 눈물’, ‘대장금’등 유명한 TV 사극의 촬영지로 활용되기도 했다. 400년 전에 축성된 높이 4m의 성벽에 오르면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곳곳에 세워진 짚더미, 두엄냄새가 가득한 고샅, 대나무로 엮은 사립문 등 정겨운 옛 모습이 잘 보존돼 있다. 낙안읍성의 출입구는 동문, 서문, 남문 등 세 곳이 있다. 이 세 곳 가운데 어느 문으로 들고나더라도 동선이 겹치는 일이 없다는 점이 특이하다. 이유는 이 마을의 독특한 풍광에 취해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성 안을 한 바퀴 돌아 다시 처음 들어선 문으로 올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테마체험-(2) 세계 5대 연안습지 ‘생태계의 보고’ 순천만

대한민국 생태관광 1번지로 불리는 순천만은 세계 5대 연안습지 중 하나다. 순천만은 총연장 40.45㎞의 해안선으로 둘러싸인 갯벌·갈대밭·염습지로 구성돼 있다. 전체 갯벌은 22.6㎢로 이 중 간조 때 12㎢ 가량이 모습을 드러낸다. 순천만은 2003년 12월 국내 세 번째로 ‘연안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천연기념물 흑두루미를 포함한 희귀조류 11종 등 200여종 의 조류가 월동한다. 또한 2006년 1월 20일 연안습지는 최초로 람사협약에 등록됐다. 순천만은 그 역사가 자그마치 8,000년이나 된다.

지질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지구상의 마지막 빙하기가 끝나고 해수면의 높이가 160m쯤 높아지면서 우리나라의 서해가 육지에서 바다로 변하고 한반도의 모양이 지금의 형태로 변했다고 한다. 순천만은 생물의 다양성이 풍부한 생물 종의 보고이며, 연구 대상 지역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순천만은 오염원이 적어 갯벌, 염습지가 잘 발달해 질 좋은 수산물과 각종 저서무척추동물, 염생식물이 풍부하다. 또한 넓게 펼쳐진 갈대군락은 천연기념물 제228호인 흑두루미를 비롯하여 검은머리갈매기, 황새, 저어새, 노란부리백로 등 국제적 희귀조류 25종과 한국조류220여 종의 월동 및 서식지가 되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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