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연구가인 최인철 서울대학교 교수는 행복이란 영혼이 살아 숨 쉬는 것이며 영혼의 3대 영양소로 자유, 유능, 관계를 꼽는다. 학교급식이 교육 급식으로 칭할 만큼 그 중요성이 높아가는 이때, 급식종사자들의 행복 지수는 어떠한가? 영양(교)사를 대상으로 대한급식신문에서 실시한 2015년 12월 설문조사에서 영양(교)사들은 직업에 대한 만족감과 자부심에 대해 80% 이상이 보통 이상으로 높은 반면, 직업으로 인한 스트레스 또한 보통 이상으로 많다는 비율이 84%에 달했다. 만족감과 자부심이 개인의 행복으로 이어지기에는 직무 스트레스가 과중하다고 볼 수 있다.
상담은 후자, 즉 개인적 접근에 해당하며 개인의 행복이 곧 사회 구성원의 행복으로 확대되는 데 역할을 하고 있다.
심리 상담에서 내담자(상담을 요청하는 사람)는 영혼의 3대 영양소인 자유, 유능, 관계에 초점을 맞춰 개인이 원래 지니고 있는 건강한 본성을 재확인하고 관계에서 초래된 어려움에 도전하며, 무력감에서 벗어나 숙달감과 통제감을 경험한다.
이러한 심리 상담을 설문 참가자의 80%가 필요 하다고 답한 것은 단지 영양(교)사의 직무 스트레스가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워하는 것으로만 볼 수 있을까? 아니면, 동시에 이를 타개하기 위한 돌파구를 절실히 찾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심리 상담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매우 적극적인 활동으로 고통을 회피하지 않고 현실을 직시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렇다면 상담 요청이 높은 이때가 직무 스트레스의 과중함에서 벗어나 기꺼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이들의 건강한 목소리와 욕구를 채울 적기이다.
조직과 사회의 인식 변화와 동시에 개인의 스트레스 대처 능력을 향상하고, 나아가 삶의 주체자로서 자신을 경험해 일터에서 개인의 영혼이 살아 숨 쉬는 행복을 영위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할 때다.
기관별로 혼자 혹은 소수로 근무하는 영양(교)사의 영혼에 영양소를 채우기 위해 단체급식의 영향력 있는 매체인 대한급식신문과 자아실현을 교육이념으로 하고 있는 상담전문교육기관인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가 함께 “당신은 행복한 영양(교)사인가요?”라는 부제로 영양(교)사들의 직무 스트레스를 해결하고 더 나아가 행복한 영양(교)사로서 나아가기 위해 집단상담을 실시할 예정이다.
영양(교)사라는 직무를 함께 해 나가는 동료들과 함께 집단상담의 치료적 기제 중 보편주의, 즉 나만의 고통이 아니라 우리의 고통일 수 있다는 것을 함께 경험하며 자기 돌봄 능력과 대인관계 능력을 향상시키고 직무 속에서 건강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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