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보호소 급식 ‘보호’ ‘만족’ 위한 매뉴얼 필요
외국인보호소 급식 ‘보호’ ‘만족’ 위한 매뉴얼 필요
  • 정지미 기자
  • 승인 2016.05.2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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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보호소 급식 식단 품질에 대한 인식 및 만족도

■ 외국인보호소 급식 식단 품질에 대한 인식 및 만족도

공 동 연구자 : 김혜진 청주 외국인보호소 / 김운주·이영은 충북대학교 식품영양학과

본 연구는 외국인보호소의 다양한 보호외국인 급식의 개선 방안에 대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 보호소급식의 질적 향상에 기여하고자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1곳의 외국인보호소에서 2010년 2월 22일부터 4월 22일까지 실시, 외국인 입소자 현황에서 구성 비율이 높은 중국(조선족 포함), 태국, 베트남, 몽골, 러시아(우즈베키스탄 포함)의 보호외국인을 중심으로 자기기입식 조사로 진행했다.

‘외국인 보호’라 함은 불법체류 외국인이 출입국 관리법을 위반해 강제퇴거 사유에 해당될 경우 도주하거나 도주할 염려가 있어 외국인보호소에서 강제 퇴거 시까지 수용해 안전하게 관리하는 것을 뜻한다.

‘외국인보호소’는 법무부 소속 출입국관리기관으로 1992년 서울 외국인 수용소로 신설돼 1993년 서울 외국인보호소로 명칭이 변경, 2000년 화성 외국인보호소로 신축·이전된 이후 2004년 청주에 외국인보호소가 새로 신설됐다.

2010년 기준 국내 불법체류 외국인의 수는 168,515명으로 체류외국인의 13.4%를 차지하고 있다.

설문지는 총 8개 부분으로 ▲첫째, 보호외국인의 일반특성 ▲둘째, 보호소급식의 잔반 실태 ▲셋째, 보호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식재료의 조리방법에 대한 선호도(주식, 부식, 후식) ▲넷째, 보호외국인이 선호하는 식재료와 식단 형태, 구성 확인 및 선호 제공 횟수 ▲다섯째, 보호외국인의 개인별 맛에 대한 선호도 및 보호소급식 식단의 맛에 대한 만족도 ▲여섯째, 보호소급식의 품질 관련 고려사항 ▲일곱째, 보호소급식의 음식·메뉴·위생 및 서비스 품질 특성에 대한 중요도 및 수행도 ▲여덟째, 보호소급식의 전반적인 만족도 평가이다.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급식 잔반 실태는 김치(37.61%), 국류(17.95%), 부식(17.09%), 후식(12.39%), 주식(9.83%), 기타(5.13%) 순으로 나타났다.

잔반 정도는 ‘거의 다 먹는다’ 54.75%, ‘3/4 정도 먹는다’ 25.1%, ‘1/2 정도 먹는다’ 13.31%, ‘1/4 정도 먹는다’ 5.32%, ‘거의 먹지 않는다’ 1.52%로 나타났다.

잔반 원인은 입맛에 맞지 않아서(31.84%)가 가장 높았다.

조리법에 대한 인식에서는 찜, 조림, 절임보다 볶음, 구이, 튀김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으로 쌀밥, 빵류에서는 찐빵, 김치류에서는 배추김치, 후식류에서는 생과일, 음료류에서는 우유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외국인이 선호하는 식재료로는 소고기(64.12%), 돼지고기(60.31%), 닭고기(46.18%), 과일(33.59%), 생선(29.01%), 채소(22.14%), 콩·두부(16.03%), 감자·고구마(15.65%), 두유(6.87%), 기타(1.91%) 순이었다.

식단형태 및 구성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서는 조식으로 빵식(40.77%), 중식과 석식으로 한식(48.08%)이 가장 높았다.

선호하는 국은 매운맛 국(40.41%)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식단구성을 보면 쌀밥/빵 중 쌀밥, 국/음료 중 국, 김치/샐러드 중 김치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식 식단 품목별 희망 제공 횟수로 빵은 1회/1일, 두유는 1회/1일, 국은 2∼3회/1일, 김치는 2∼3회/1일, 후식은 1회/1일로 나타났으며 급식 식단의 품목 구성별 희망 제공횟수로는 빵+두유+삶은 계란 1회/1일, 밥+국+반찬+김치의 희망 제공 횟수는 2∼3회/1일을 선호하는 비율이 많았다.

보호소급식의 품질 향상을 위한 고려사항으로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사항으로는 맛있는 음식 제공(58.69%), 다양한 종류의 음식 제공(40.54%), 깨끗한 식기의 사용(36.68%), 영양을 고려한 건강지향적인 음식 제공(35.91%), 신선한 식재료의 사용(33.59%) 등의 순으로 높게 응답했다.

이 밖에도 적당한 양의 음식제공(11.58%), 문화적·종교적 관습을 고려한 식재료의 사용(11.58%), 음식, 식재료 및 조리법에 대한 정보 제공(13.90%), 식품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않는 식재료의 사용(16.22%), 음식을 주는 아주머니의 친절(18.53%) 등을 낮은 비율로 응답했다.

다양한 국적, 종교, 국내 체류기간을 가진 외국인보호소는 법적보호와 처우 만족이라는 두 부분에 균형을 이룰 수 있는 급식운영의 도입이 요구되는 바 급식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품질 속성들에 대한 매뉴얼과 체크리스트의 지속적인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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