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치킨, 반마리만 먹어도 '나트륨' 폭탄
프랜차이즈 치킨, 반마리만 먹어도 '나트륨' 폭탄
  • 이의경 기자
  • 승인 2016.07.1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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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륨, 당류 등 저감화에 역행… 제품별 영양성분·중량 차이

대표적인 배달음식으로 꼽히는 치킨이 브랜드별 제품 정보 부족과 과다 영양 섭취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은 시중에 판매되는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프랜차이즈 치킨 11개 브랜드의 22개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매운맛 성분, 중량 및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했다.

그 결과 나트륨, 당류 등 하루 섭취량을 제한하는 영양성분의 함량이 높아 과다 섭취를 피하기 위한 먹는 양 조절이 필요했고 제조업체에서는 제품별로 정확한 영양정보를 제공하는 노력이 미흡했다. 산가, 벤조피렌 등의 안전성 및 튀김유 관리에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트륨의 경우 뼈 등 먹을 수 없는 부위를 제외한 먹을 수 있는 부위(가식부) 100 g 당 나트륨은 맘스터치의 매운양념치킨(552 mg)이 가장 높았고 페리카나의 후라이드치킨 (257 mg)이 가장 낮았다.

당류는 가식부 100 g 당 호식이두마리치킨의 매운양념소스치킨(12.6 g)이 가장 높았다.

포화지방은 가식부 100 g 당 네네치킨의 후라이드마일드(6.5 g)가 가장 높았고 멕시카나의 땡초치킨(2.5 g)이 가장 낮았다.

특히 매운맛양념치킨의 경우 반 마리만 먹어도 나트륨, 포화지방 등이 하루 영양성분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나 해당 성분 저감화를 위한 제조업체의 노력이 필요했다.

2012년 한국소비자원에서 실시한 ‘프랜차이즈 치킨 품질시험’과 나트륨 함량을 비교한 결과 동일한 6개 브랜드 제품 중 페리카나의 후라이드치킨이 유일하게 나트륨을 저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킨의 영양성분을 고려해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치킨의 먹는 양을 조절할 필요가 있었다.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치킨을 ‘간식 또는 야식’으로 먹는다는 응답이 58.4 %, ‘한 번에 반 마리 이상 먹는다’는 응답이 68.9 %를 차지했다. 

 

 

한편 영양성분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 않은 제조업체가 많아 소비자에게 정확한 영양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제조업체의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11개 브랜드 중 교촌치킨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비교적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지만 3개 브랜드는 일부 제품만 표시하거나 표시값과 측정값의 차이가 커 개선이 필요했고, 7개 브랜드는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매운맛의 주성분인 캡사이신류의 함량은 가식부 100 g 당 제품별 최대 3.6배까지 차이가 났다. 또래오래의 리얼핫양념치킨(2.9 mg)이 가장 높았고 호식이두마리치킨의 매운 양념소스치킨(0.8 mg)이 가장 낮았다.

한편 치킨을 튀기는 식용유의 산가는 기준에 적합했고 과산화물가, 벤조피렌은 문제가 없는 수준으로 조사대상 제품의 유지 관리 및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치킨의 영양성분에 대한 정보제공을 위해 제조업체에 영양성분 표시에 관한 개선을 권고했다"며 "7개 업체가 이를 수용한 자율적 개선 계획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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