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옥수수‘고당옥’, 달콤해도 다이어트에 '갑'
단옥수수‘고당옥’, 달콤해도 다이어트에 '갑'
  • 김수현 기자
  • 승인 2016.07.13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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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도 높고 재배안정성 뛰어나 고소득 작물로 각광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달콤한 단옥수수 ‘고당옥’ 품종이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은 것은 물론 고소득 작물로 각광받고 있다고 밝혔다.

'고당옥'의 당도는 24.3˚Bx로 찰옥수수의 2배∼3배 이상이다. 또한 풋내가 적고 전분 함량이 낮으며 낱알 껍질이 얇아 과일처럼 생으로 먹어도 맛이 좋다.

뿐만 아니라 비타민 A의 전구물질인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C 등 영양성분이 풍부하고 열량이 100g 당 147.6kcal 정도로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다.

일반인 대상 맛 평가에서도 ‘찰옥4호’, ‘일미찰’, ‘얼룩찰1호’, ‘흑진주찰’ 등 찰옥수수를 제치고 ‘고당옥’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으며 지난해 고령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시식행사에서도 큰 호평을 받았다.

‘고당옥’은 농가소득 증대에도 한몫했다. 수매가격이 개당 400원으로 찰옥수수(평균 300원)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실제 ‘고당옥’을 재배하는 농가의 소득은 10a당 130만 원으로 기존 찰옥수수 재배 시 90만 원보다 약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재배기간이 짧아(출사일수 66일) 2기작도 가능하고, 소득 작물인 양파나 마늘 뒷그루로 재배하기 좋다.

이처럼 ‘고당옥’을 찾는 소비자와 농가가 늘어남에 따라 재배면적이 2012년 0.4ha에서 지난해 6.6ha(59t 생산)로 크게 늘었다. 올해는 20ha(180t)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고당옥’을 지속적으로 보급해 10년 내 재배면적을 400ha까지 확대하고 연간 약 3600t 이상을 생산해 수입 단옥수수 물량의 10%를 대체할 계획이다. 현재 단옥수수 수입현황은 연간 3만 5000t으로 수입액 445억 원에 달한다.

더불어 ‘고당옥’을 해외로 수출하기 위해 미국, 일본, 중국 등에서 현지적응성 검정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단옥수수 종자가격은 kg당 약 5만 원으로 우리나라와 비슷해 가격 경쟁력이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 이규성 중부장물부장은 “단옥수수 ‘고당옥’의 종자보급-생산-유통의 연결고리 체계를 원활히 함으로써 농가소득 증대에 힘쓰겠다”며 “안전 농산물을 제공하고 국내에서 개발한 우량 품종 수출을 통한 국가 위상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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