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 사과 ‘루비에스’ 급식에 ‘딱’
한입 사과 ‘루비에스’ 급식에 ‘딱’
  • 홍인표 기자
  • 승인 2016.08.2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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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도 높고 산도 낮아… 뛰어난 맛에 저장성 좋아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한입에 쏙 들어갈 정도로 작은 사과 새 품종 ‘루비에스’의 보급 확대를 위해 17일 사과연구소(경북 군위군)에서 현장 평가회를 열었다.

이 자리는 사과 재배 농가와 종묘업체, 관련 전문가 등이 참석해 ‘루비에스’ 평가와 정보를 공유했다.

평가회에서는 ‘루비에스’의 나무 자람세를 살펴보고 적절한 대목이용과 결실관리 방법에 대한 의견과 달린 과일의 수량성과 특성을 평가했다.

그동안 국내 시장에 유통된 작은 사과는 일본 품종인 ‘알프스오토메’가 유일했다. 그러나 익는 시기에 낙과가 많고 수확한 과일이 금방 푸석거리며 떫은맛이 일부 있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루비에스’는 ‘알프스오토메’의 단점을 보완하며 개발돼 앞으로 작은 사과는 ‘루비에스’로 대체해 재배할 것으로 예상된다.

‘루비에스’는 2004년 ‘알프스오토메’ 품종에 ‘산사’ 품종을 교배하여 2014년 최종 선발해 2015년 품종을 출원했다.

특히 8월 하순에 열매가 익으며 무게가 90g(보통 사과 크기 270g∼300g) 정도이고 탁구공 크기만 하기 때문에 학교급식이나 나들이용으로 좋다.

‘루비에스’는 ‘알프스오토메’에 비해 과일 크기가 50g 정도 더 크기 때문에 먹을 부분이 많다. 그리고 당도는 높고 산도가 낮아(당도 13.9°Brix, 산도 0.49%) 맛이 더 좋다.

특히 탄저병에 강하고 수확 전 낙과가 거의 없어 과일이 나무에 오래 달려있어야 하는 관광농원에서도 선호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상온에서 50일 이상 유통이 가능할 정도로 저장성도 좋다.

앞으로 생산량이 늘어나면 학교급식, 기내식, 나들이 등 새로운 수요 창출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 정경호 사과연구소장은 “‘루비에스’는 일본 품종인 ‘알프스오토메’를 대체할 우수한 품종”이라며 “작은 사과 품종 재배면적이 많은 경북 봉화와 영천지역에서 ‘루비에스’로 재배단지를 조성해 조기에 보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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