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연, ‘좋은 참외’ 골라내는 기술개발
한식연, ‘좋은 참외’ 골라내는 기술개발
  • 정지미 기자
  • 승인 2016.12.2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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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뜨는 정도에 따라 ‘숙도’ 계량화

 

현재 참외는 외관과 중량을 기준한 등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기 때문에 크기가 크면 좋은 품질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최근 소비자의 기호도는 농산물의 크기와 관계가 적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박용곤) 안전유통연구본부 저장유통연구단 최정희 박사팀은 기존의 중량 위주의 등급과는 달리 소비자의 기호도를 반영한 참외 선별기술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단의 연구 결과 참외에 대한 소비자의 기호도는 농산물의 크기와 관계가 적으며, 감귤의 경우는 크기가 클수록 소비자 선호도는 오히려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현재와 같은 크기나 외관 중심의 등급기준은 소비자의 기호도를 반영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참외에 대한 소비자의 기호도는 연령이나 성별 등의 계층이나 소비 형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단일 기준에 근거해 등급화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농가에서 참외를 물에 띄워 잠기는 것은 비품으로 골라내고, 참외 겉면의 줄이 2~3개 정도 보이는 것은 익은 것으로 구별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참외가 물에 뜨는 정도를 육안으로 구별하는 것은 매우 부정확하며 숙도에 따른 세분류가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연구단은 참외는 숙도에 따라 전반적인 기호도가 결정되며, 숙도와 과실의 비중 사이에 높은 상관관계가 성립된다는 사실에 근거하여 참외가 물에 뜨는 정도를 영상장치로 취득하고 이를 계량화하는 기술을 개발하여 특허출원했다.

최정희 박사는 “본 기술을 활용할 경우 소비자는 본인의 기호에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며 “현재 연구팀은 이번 기술을 세척과정에도 활용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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