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크로스오버 메뉴' 경계를 허물다
아워홈, '크로스오버 메뉴' 경계를 허물다
  • 정지미 기자
  • 승인 2017.01.2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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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중식 싱카이·일식 키사라… 이색 카테고리 메뉴 눈길
▲ 정통 중식과 일식을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싱카이와 키사라의 ‘동상이미’ 코스.

한 매장 안에서도 전혀 다른 카테고리의 메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색다른 메뉴를 선보이는 외식업체들이 늘고 있다. 외식 관련업체들은 기존 주력 메뉴 외에 새로운 영역의 메뉴를 함께 판매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아워홈이 운영 중인 정통 중식 레스토랑 ‘싱카이’와 프리미엄 일식 레스토랑 ‘키사라’는 중식과 일식을 한 코스에서 체험하는 ‘동상이미’ 테마의 크로스오버 메뉴를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선 코스의 테마 ‘동상이미(同床二味)’는 ‘동상이몽’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키사라와 싱카이의 단골 고객들이 주요 모임이나 특별한 손님을 위해 브랜드간 교차 메뉴를 종종 주문하는 것에서 착안해 개발됐다. 특히 중식과 일식의 완벽한 조화를 위해 40년 경력 싱카이 이휘량 중식명장과 30년 경력 키사라 현석윤 일식명장이 직접 참여했다. 기존에 경험해보지 못한 메뉴의 결합과 새로운 서비스를 엿볼 수 있어 색다른 재미와 만족감을 제공한다.

싱카이는 중국 3대 진미로 꼽히는 샥스핀, 해삼전복, 송이안심과 함께, 키사라의 대표 메뉴인 모둠 사시미를 애피타이저로 구성했다. 중식의 깊고 담백한 맛과 일식 특유의 깔끔하고 화사한 외관을 한 자리에서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조리장이 매일 직접 엄선한 참치, 도미, 농어 등 제철 생선만을 사용한 모둠 사시미는 따뜻한 메뉴 중심인 중식 코스 요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키사라는 시그니처 메뉴로 손꼽히는 돌판 즉석 구이 메뉴 ‘이시야끼’와 싱카이의 인기 메뉴 ‘불도장’이 어우러진 코스를 선보인다. 전채요리와 사시미, 구이요리로 돋워진 입맛을 자연송이와 샥스핀 등 진귀한 재료를 넣고 오랜시간을 끓여 담아낸 불도장으로 담백하고 개운하게 정리해준다.

해비치 호텔 앤 리조트의 ‘밀리우’는 취향에 따라 단계별로 원하는 메뉴를 조합해 구성할 수 있는 맞춤식 코스인 '프리픽스 (Prix Fix) 코스'를 운영 중이다. 프리픽스는 가격만 정해져 있을 뿐 그 안에 메뉴는 고객이 직접 선택해 구성하는 코스로, 에피타이저인 ‘앙트레’, 메인디쉬 ‘플라’, 디저트 ‘데세르’ 가 각각 2~3개 메뉴로 구성되어 이 중 한 가지씩을 골라 4 ~ 6 종류의 코스로 구성할 수 있다.

특히, 개개인의 메뉴가 모두 다를 수 있어 주방과 홀 직원 모두에게 노련미와 팀워크를 요하는 서비스이지만, 고객이 맛보고자 하는 음식을 고를 수 있다는 점에서 파인 다이닝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고객 중심’의 메뉴이자 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전채, 메인요리, 디저트 등을 자유롭게 선택해 각기 다른 스타일의 코스를 즐길 수 있는 밀리우의 프리픽스 가격은 7만8000원에서 11만원선이다.

라움아트센터는 한식과 유러피안 파인 다이닝의 마리아쥬를 테마로 한 퓨전한식 코스 메뉴를 선보인다. 총 4가지 구성된 이번 퓨전한식코스에는 된장, 고추장, 간장 등 한국식 전통장을 바탕으로 한 라움아트센터 만의 특제 시그니처 소스가 적용되며, 한식 메뉴를 통해 유러피안 파인다이닝의 테크닉을 엿볼 수 있다.

한식의 정통성을 지키면서도 유러피안 테크닉과 고급스러운 플레이팅을 살린 라움아트센터의 퓨전한식 코스 메뉴는 웨딩, 기업파티, 돌잔치를 비롯한 가족모임 등 다양한 행사에 적용가능하며, 가격은 9만8000원부터 15만원까지로 구성됐다.

아워홈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입맛이 점점 더 다양화되면서, 외식업계 역시 업종의 영역에 구애 받지 않고 색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메뉴 개발에 힘을 쓰는 추세”라며, “새로운 카테고리의 이색 메뉴에 대한 관심과 호응도 뜨거워, SNS를 통한 입소문 효과도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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